센터빌 29번 선상을 따라가다보면 하얀색 집 모양의 ‘이레 베이커리’가 보인다. “하나님께서 친히 준비하시리라”는 뜻을 가진 단어 ‘여호와이레’에서 운을 따 지은 이름이다. 2009년 1월부터 공사가 시작되고 완공되기까지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소요되면서, “못하겠다”고 할 때마다 “할 수 있다”로 바꿔주시고 채워주신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면서 기도 중에 ‘이레’라는 이름을 짓게 됐다.
이 베이커리의 주인은 올해로 스물 다섯의 젊은 사장 나경은 씨다. ‘이레 베이커리’는 전문 베이커인 아버지가 빵을 굽고, 누나는 서류작업을 맡고, 나경은 씨는 총괄 책임을 맡아 움직이는 패밀리 비즈니스다.
빵굽는 베이커였던 아버지를 이어 그는 어린 시절부터 ‘베이커리 경영’을 꿈꿨다. 그리고 18세 때 본격적으로 빵 사업에 뛰어들었다. 경영학을 전공하던 대학 1학년 때, 미국 제과점인 ‘파네라’에서 일을 시작했고 그 해 초고속으로 승진해 매니저의 자리까지 올랐다.
“매니저가 되면서, 저는 일이냐 학교냐를 선택해야 했어요. 전 ‘학교는 돈을 주면서 배우는 곳이고, 일은 돈을 받으면서 배우는 것’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일을 선택했어요.”
학교를 그만두고 일을 선택할 만큼 그는 베이커리에 대한 열정과 패기로 넘쳤다. 2년 반 가량 미국 제과점에서 매니저로 일하면서 ‘손님을 대하는 법, 직원과 벤더를 대하는 법’ 등을 익혔다. 이후 경험을 쌓기 위해 아버지의 도움으로 작은 델리를 운영했고 2010년 5월 ‘이레 베이커리’ 창업 후부터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첫 오픈 때는 한국인 손님이 80%를 차지했지만 요즘은 외국인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서 60%가 미국 손님들이다. 미국인들은 “꽈배기, 국진이빵, 소보로, 크림빵”등을 주로 찾고 한국인들은 “단팥빵, 소보로, 호박깨찰빵, 고구마깨찰빵”을 좋아한다. 이 중 호박깨찰빵과 고구마깨찰빵은 버지니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선보인 빵 품목으로 한국인들 뿐 아니라 미국인들도 좋아하는 단골품목이 됐다.
크리스천 경영이라는 거창한 말을 쓰기 보다 조금 더 친절하게, 조금 더 편안하게 고객들에게 다가가려고 한다는 나경은 사장. 그는 “크리스천 음악이 나오지 않으면, 오히려 손님들이 먼저 크리스천 음악을 틀어달라고 말할 정도로, 기독교인이 찾기에 편안한 크리스천 카페의 모습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의외로 목회자들이나 교인들이 많이 찾는다. 얼마전 그동안 친하게 지내던 단골 미국 손님이 기도를 해줘도 되겠냐고 말을 걸어왔다. 알고보니 그 역시 목회자였던 것이다.
“1년 반 베이커리를 준비하는 기간이 저에게는 하나님과 가장 가까워진 시간이었어요. 어떤 문제건 늘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의지하려고 했으니까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축복 속에 오픈을 했는데 그 때부터 시련이 많이 찾아왔어요. 내 열정에 넘쳐서 온 몸을 혹사시키다 보니 육적인 피곤함이 밀려오고, 그러면서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세상적으로 가려고 할 때마다 “내가 네 옆에 있다” “나를 의지하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꼈어요.”
“베이커리가 오픈되면서 육신이 지치고, 시험도 많이 찾아왔다”는 그는 “그동안 크리스천 베이커리 답지 못했던 모습이 하나님 앞에, 그리고 많은 사람들 앞에 죄송하다”는 고백을 털어놨다.
하나님과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을 느끼고 있던 최근에 그는 “지팡이를 내려놓으라”는 설교를 듣고 변화를 결심했다. “모세가 지팡이를 쥐고 있을 때는 죽은 지팡이일 뿐이었지만 그것을 던졌을 때 살아있는 뱀이 됐다. 우리도 가지고 있는 것을 내려놓을 때 하나님께서 더 크게 역사하신다”는 설교를 듣고 “그 동안 내 힘으로 하려고 하던 가게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그는 “개인적인 비전이 있다면 가게가 한 영혼의 밑받침 역할을 해서 가게를 밟고 자신을 디디고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도 있고 백인, 흑인, 무슬림 등 다인종, 다종교의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백명 씩 다녀가는 ‘가게’ 만큼 좋은 선교지는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게를 통해 육적으로만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채워지고 한 사람이라도 하나님을 만나고 그 사랑을 눈곱만큼이라도 느끼고 갔으면 하는 게 제 비전입니다.”
아직도 과정에 있어 부족한 점도 많지만, 큰 꿈을 품는 이유는 ‘내려놓았을 때 더 크게 채우시는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알기 때문이다.
이레베이커리) 13848 Lee Highway, Centerville, VA 20120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JirehBakeryCafe
문의) 703-266-3561
▲나경은 매니저(25) | |
빵굽는 베이커였던 아버지를 이어 그는 어린 시절부터 ‘베이커리 경영’을 꿈꿨다. 그리고 18세 때 본격적으로 빵 사업에 뛰어들었다. 경영학을 전공하던 대학 1학년 때, 미국 제과점인 ‘파네라’에서 일을 시작했고 그 해 초고속으로 승진해 매니저의 자리까지 올랐다.
“매니저가 되면서, 저는 일이냐 학교냐를 선택해야 했어요. 전 ‘학교는 돈을 주면서 배우는 곳이고, 일은 돈을 받으면서 배우는 것’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일을 선택했어요.”
학교를 그만두고 일을 선택할 만큼 그는 베이커리에 대한 열정과 패기로 넘쳤다. 2년 반 가량 미국 제과점에서 매니저로 일하면서 ‘손님을 대하는 법, 직원과 벤더를 대하는 법’ 등을 익혔다. 이후 경험을 쌓기 위해 아버지의 도움으로 작은 델리를 운영했고 2010년 5월 ‘이레 베이커리’ 창업 후부터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첫 오픈 때는 한국인 손님이 80%를 차지했지만 요즘은 외국인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서 60%가 미국 손님들이다. 미국인들은 “꽈배기, 국진이빵, 소보로, 크림빵”등을 주로 찾고 한국인들은 “단팥빵, 소보로, 호박깨찰빵, 고구마깨찰빵”을 좋아한다. 이 중 호박깨찰빵과 고구마깨찰빵은 버지니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선보인 빵 품목으로 한국인들 뿐 아니라 미국인들도 좋아하는 단골품목이 됐다.
▲이레베이커리 컵케익들. | |
“1년 반 베이커리를 준비하는 기간이 저에게는 하나님과 가장 가까워진 시간이었어요. 어떤 문제건 늘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의지하려고 했으니까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축복 속에 오픈을 했는데 그 때부터 시련이 많이 찾아왔어요. 내 열정에 넘쳐서 온 몸을 혹사시키다 보니 육적인 피곤함이 밀려오고, 그러면서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세상적으로 가려고 할 때마다 “내가 네 옆에 있다” “나를 의지하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꼈어요.”
“베이커리가 오픈되면서 육신이 지치고, 시험도 많이 찾아왔다”는 그는 “그동안 크리스천 베이커리 답지 못했던 모습이 하나님 앞에, 그리고 많은 사람들 앞에 죄송하다”는 고백을 털어놨다.
하나님과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을 느끼고 있던 최근에 그는 “지팡이를 내려놓으라”는 설교를 듣고 변화를 결심했다. “모세가 지팡이를 쥐고 있을 때는 죽은 지팡이일 뿐이었지만 그것을 던졌을 때 살아있는 뱀이 됐다. 우리도 가지고 있는 것을 내려놓을 때 하나님께서 더 크게 역사하신다”는 설교를 듣고 “그 동안 내 힘으로 하려고 하던 가게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이레베이커리 전경. | |
“한국인도 있고 백인, 흑인, 무슬림 등 다인종, 다종교의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백명 씩 다녀가는 ‘가게’ 만큼 좋은 선교지는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게를 통해 육적으로만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채워지고 한 사람이라도 하나님을 만나고 그 사랑을 눈곱만큼이라도 느끼고 갔으면 하는 게 제 비전입니다.”
아직도 과정에 있어 부족한 점도 많지만, 큰 꿈을 품는 이유는 ‘내려놓았을 때 더 크게 채우시는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알기 때문이다.
이레베이커리) 13848 Lee Highway, Centerville, VA 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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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703-266-3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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