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버지니아한인장로교회를 가득 메운 라티노 도시빈민들. | |
23일 메릴랜드 리버데일에 위치한 라 그란데 슈퍼마켓 앞에서 인근 라티노 주민 150여명과 함께 성탄절 나눔잔치를 열었던 굿스푼선교회(대표 김재억 목사)가 성탄절 전날인 24일에도 애난데일 소재 북버지니아장로교회에서 도시빈민 250여명을 초청해 성탄절의 기쁨을 나눴다.
이날 예배는 이현호 목사(새빛교회)의 기도, 컴패션 자원봉사자 오케스트라의 특별연주, 조영길 목사의 설교, 최인환 목사(콜롬비아한인침례교회)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조영길 목사는 로마서 3장 23-25절을 인용, “모든 사람이 죄를 지어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했는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인간들이 의인이라 칭함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여셨다.”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할지라도 겸손한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께 모든 것을 맡기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만 한다면 참 평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특별히, 멕시코 춤과 노래를 선사한 아놀드 보르하씨와 라티노 봉사자들은 ‘뜨레스 베세스 모하도’라는 곡으로 청중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 곡은 불체자가 됨에도 불구하고 5천마일 이상의 험난한 길을 넘어올 수 밖에 없었던 라티노 형제들의 애환을 담은 곡이다. 예배 마지막에는 ‘Feliz Navida!(메리 크리스마스!)’를 모두 함께 부르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굿스푼선교회에서 준비한 생필품과 푸드뱅크는 일자리를 얻지 못해 추위와 배고픔에 고통 당하는 라티노 도시빈민에게 아낌없이 나눠졌고, 봉지에 담겨진 선물을 받아든 도시빈민들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성탄 나눔잔치에는 콜롬비아한인침례교회에서 페루식 닭과 신발 100켤레, 버지니아한인침례교회에서 한국식 불고기, 한빛지구촌교회에서 라티노식 점심, 장갑, 털모자, 새빛교회에서 탕수육, 지구촌마켓에서 컵라면 등을 선사했다.
과테말라 출신의 호세 라모스(35세)씨는 "한인들의 따뜻한 사랑으로 마련된 성탄 축하 잔치에 감사하고, 더욱 감사하기는 버림받은 우리들을 위해 한인들이 정성껏 대접한 음식과 선물들에 감사한다"며 '그라시아쓰'(gracias, 감사합니다) 인사를 연발했다.
굿스푼 김재억 목사는 "연말연시 바쁜 시즌이라, 본래 초청하기로 했던 한인 의사들이 참석하지 못해 치료와 건강 검진을 기대하며 왔던 라티노 형제들을 진료하지 못해 아쉬웠다."며,“매년 성탄절마다 이렇게 도시빈민들을 섬길 수 있도록 도와주신 워싱턴지역한인교회들의 아낌없는 헌신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굿스푼은 오는 12월 31일(토) 신년 맞이 떡국잔치를 컬모 지역에서 열 계획이며, 섣달그뭄과 2012년 신년 설날을 기념하는 특별한 도시빈민을 위한 떡국 잔치에 함께 참여할 한인 봉사자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신년 떡국 잔치 참여 문의: 703-622-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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