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가 원산지인 옻은 세계적으로 약 70속 , 600여종이 있다. 옻나무는 우리나라의 기후풍토에 적합하여 전국에 걸쳐 분포되어 있으며 개옻나무, 덩굴옻, 붉나무, 검양옻나무, 산검양옻나무 등 6종이 있다.

밭둔덕이나 하천제방, 산기슭 부위에서 잘자라는 옻나무는 줄기가 곧게 올라가며 최고 12m 까지 키가 자라고, 직경 40cm까지 크며 둥근 알 모양의 잎엔 가시가 나있다. 옻나무의 수액을 옻이라 하는데, 천연도료로 칠공예에 훌륭하게 쓰인다.

간기능 증진, 위장 장애 개선, 그리고 하복부 어혈을 풀어주는데 비방이라며 닭과 함께 푹신 고와서 먹는 참 옻은 실제 먹은 사람 네명중 세명은 효과를 보기는커녕 심각한 부작용으로 급성 알러지, 전신 발진과 가려움증, 만성 부작용으로 피해를 입는다고 한다.

모세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는 옻 부작용은 커다란 발진으로 시작한다. 긁어도 가시지 않는 극심한 가려움증은 옻오름 72시간에 절정을 이룬다. 간과 콩팥을 침해하는 강력한 독기, 그리고 나중에는 기관지까지 퉁퉁 붓게되어 숨쉬기 장애를 초래하고 급기야는 목숨까지 잃게 한다. 이쯤되면 보신하기 위해 먹은 건지, 죽기를 각오하고 옻 오름에 도전한 만용을 벌인건지 모를 지경이 된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대 최원철 교수는 옻나무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에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제거한 성분을 이용해 ‘넥시아’(nexia)를 만들었다고 한다. 암환자에겐 메시아처럼 소망을 주는 ‘넥시아’로 암환자 216명중 53%인 114명이 극적인 회생을 경험 했고, 2개월 이상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4기 말기 암 환자를 치료한 결과 22.4%의 암환자가 만 5년이상 생존했다고 한다. 3기 암은 79%, 백혈병(혈액암)은 70%, 폐암 33%가 5년이상 생존한 것으로 심포지움에서 밝혔다.

신토불이 참 옻에서 생명을 살리는 기적의 신약이 나와 꺼져가는 등불같고, 상한 갈대 같은 암환자와 환우 가족들에게 소망을 가져다 주길 기대한다.

과테말라에도 약이 되는 독초(poison)가 서넛있다. 열대 우림에 해당하는 과테말라 여름은 독초가 자라는데 최적의 생육의 조건이 된다. 과테말라 북부 끼체 광할한 수림에 분포되어 있는 독초는 깜뻬시노(농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다. 잔인한 악명을 떨치기로는 ‘빨로 데 울레’(palo de hule), ‘띠라 레체’(tira leche), ‘엘 아르볼 데 삐까 삐까’(el arbol de pica pica), 엘 아르볼 데 치치까스떼(el arbol de chichicaste) 등이 있다.

과테말라 참 옻나무에 해당하는 이러한 독초들은 7m 의 높이로 자란다. 농부들이 방심하거나 장난삼아 함부로 꺾는 것을 몹시 싫어해서 대단히 심각한 해로 되갚아 준다. 잎 그늘 아래서 한여름 오수를 즐기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살림집 주변에 뿌리를 내려보려고 호시탐탐 포자를 날려대는데 위험을 무릎쓰고 제거할 때도 반드시 보복하듯 피해를 안긴다.

정글칼 마쩨떼로 가지를 치면 고무 같은 하얀 수지가 흐른다. 마치 흐르는 진한 우유같다고 해서 ‘띠라 레체’라고 부르는데 액체가 피부에 닿으면 즉시 전신에 빨간 발진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금새 두꺼비 잔등처럼 피부가 변해 버린다. 혹여라도 손에 묻어 눈에 들어가면 소경이 되고, 기관지를 막아 호흡곤란증이 당장 초래된다. 촌각을 다투어 약사나 의사에게 보이고 급히 해독제를 주사하지 않으면 죽게되는 강성 독초이다.

암을 치료하는 ‘넥시아’처럼, 북부 과테말라에 거주하는 인디오들은 독초 ‘치치까스떼’의 잎과 수액으로 약을 만들어 류마치스성 관절염, 뼈가 욱신거리고 아플 때 사용한다.

경우에 합당한 진실된 한마디 말을 하기 위해 세번 생각한다는 ‘삼사일언’의 지혜가 어느때보다 필요하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 비수 같은 말은 영혼의 독초처럼 마음에 박혀 많은 관계 장애를 초래한다. 라티노를 향하여 환하게 웃으며 ‘올라 아미고’라고 불러보자

(도시빈민선교 & 재활용품 물품 기증문의 : 703-622-2559/ 571-451-7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