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들 가운데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연방 상ㆍ하원 의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미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특정 대선주자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 입장을 밝힌 의원은 모두 8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상원 재무위원회 간사인 오린 해치(유타) 의원 등 9명의 상원의원과 하원 외교위원장인 일리애나 로스-레티넨(플로리다) 의원 등 46명의 하원의원이 롬니 전 주지사를 공식 지지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리사 머코우스키(알래스카) 상원의원, 존 캠벨(켈리포니아) 하원의원 등 18명은 지난 2008년에 이어 이번 경선전에서도 롬니 전 주지사를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4년전 롬니 전 주지사를 지지했으나 이번에 `말'을 갈아탄 의원은 지금까지 6명에 불과했다.
이어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존 카터 의원을 비롯한 텍사스주 지역구 하원의원 7명과 짐 인호프(오클라호마) 상원의원 등 13명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 연방의원 경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앤디 해리스(메릴랜드) 의원 등 하원의원 8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았으나 상원에서는 지지 의원이 없었으며, 론 폴(텍사스) 하원의원은 아들인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과 2명의 하원의원이 지지했다.
이밖에 최근 잇단 성추문 의혹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중단한 허먼 케인 전 `갓파더스 피자' 최고경영자(CEO)와 미셸 바크먼(미네소타) 하원의원은 각각 하원의원 1명의 공개 지지를 얻었고,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상ㆍ하원에서 지지 의원이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힐은 "지난 2008년 공화당 경선에서도 롬니 전 주지사는 가장 많은 연방의원들의 지지를 받았으나 결국 후보 자리를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게 내줬었다"며 의회 내 지지가 경선 판도에 결정적 변수가 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