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설적 화법과 암을 극복한 자수성가 기업인이라는 이미지로 인해 가장 유력한 공화당 측 대선주자로 꼽히던 허먼 케인이 잇따른 성추문에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그는 화요일 오전 컨퍼런스콜에서 그의 참모에게 "선거 운동을 계속할지 여부를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그 참모에 따르면, 케인이 고민하고 있는 것은 잇딴 성추문으로 인해 가족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이런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그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며 대선 출마를 고집했고 "아내 글로리아가 지지하는 한 경선을 계속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4명의 성추행 피해 여성에 더해 혼외정사까지 나온 마당에 그가 받는 압박은 적지 않은 듯 하다.


케인은 자신과 13년간 혼외정사를 했다는 진저 화이트의 폭로에 대해 "그녀를 오랜 기간동안 알고 지냈다. 나는 어려움에 빠진 그녀를 경제적으로 도우려 했을 뿐이다. 난 그녀를 친구라 생각했고 그녀 뿐 아니라 많은 친구를 도와왔다"고 말했다.


케인이 이번에 경선에 나서지 않으면 그는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에 이어 2번째 자진탈락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