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상승세로 대선에 접근하고 있는 허먼 케인 후보의 성희롱 파문이 그의 일관된 "침묵" 작전에도 불구하고 계속 번져 나가고 있다. 첫번째, 두번째 여성의 경우는 성희롱 의혹에 대해 케인과 합의시 내건 조항 때문에 의견을 밝힐 수 없는 형편이었지만 이번에 또 등장한 네번째 여성은 케인에 대한 고소를 준비 중이라 케인이 이 수렁에서 빠져 나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여성의 변호를 맡고 있는 변호사는 지난 6월 트위터로 외설적 사진을 보낸 마이크 위너 하원의원을 결국 사퇴로 몰아 낸 글로리아 알레드 변호사이기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고소가 접수될 경우, 케인은 별 수 없이 피고석에 서야 한다.


케인은 성희롱 의혹에 대해 "경쟁자들의 정치적 덫"이라고 맞서고 있다. 그러나 "전혀 모른다, 일부 안다, 비교적 상세히 안다"는 등 말 바꾸기로 일관해 온 케인이 언제까지 이런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편, 성희롱 의혹과는 별개로 그는 지난 1주일동안 200만 달러의 정치 자금을 모금했다. 이는 지난 4개월간 모은 기부금 280만 달러에 필적할 만한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