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허먼 케인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여성의 주장과 관련, 케인이 1990년대 말 회장으로 재직했던 전국요식업협회(NRA)는 당시에 해당 여성의 문제제기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문제의 여성과 케인이 함께 근무했던 요식업협회는 전날 별도의 성명에서 이 여성이 1999년에 공식적으로 성희롱 건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으며 당시 케인 회장도 이런 주장에 반론을 펴는 등 대응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 사건을 마무리하면서 비밀을 유지하기로 합의했지만 협회 측은 이 여성의 변호사가 이런 사실을 공개하는데 동의해줬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변호사인 조엘 베넷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케인의 부적절한 행동들과 원치 않은 접근'으로 인해 피해 여성이 불만을 제기했으며 결국 재정적 보상을 받고 협회를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케인은 그동안 이 성희롱 주장이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면서 경선 경쟁자들이 자신을 낙마시키기 위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말해왔다.
'피해 여성'은 그동안 자신이 직접 이 사실을 공개적으로 말하거나 아니면 변호사를 통해 밝힐 것을 고심해왔는데 변호사가 대신 하는 것으로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 베넷 변호사는 "이 여성이 직접 공개석상에 나오는 것은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며, 그녀와 남편은 이 문제가 다시 부각되거나 공개적으로, 혹은 사적으로 논의가 다시 진전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케인 측은 4일도 여느 때처럼 선거유세를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