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인기가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진행된 한 여론조사 결과 일대일 대결에서 오바마를 이길 공화당 후보는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과 여론조사기관 GfK가 지난 13~17일 공화당 지지자 431명을 포함한 전국 성인 1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결과(오차범위 ±4%p) 오바마는 공화당 1~2위 주자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긴 했지만 어쨌든 모든 공화당 '잠룡'과의 일대일 대결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게 48% 대 45%, 피자체인업체 사장 출신인 허먼 케인에게 49% 대 43%로 각각 오차 범위 안에서 앞섰다. 또 릭 페리 텍사스주 주지사는 51대42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가 재선돼선 안된다는 응답자(50%)가 재선을 지지하는 응답자(46%)를 넘어섰지만 정작 공화당의 '필승카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사 때 공화당 지지자들에게만 질문한 대선 후보감 선호도(오차범위 ±6.1%p)에서 1,2위에 오른 롬니와 페리는 최근 지지율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둘 다 두드러진 '아킬레스건' 때문에 확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롬니는 공화당 핵심 지지층인 보수 기독교도인 중 일부가 이단시하는 소수 종파인 몰몬교도인 점과 더불어 주지사 시절 건강보험 개혁 정책을 추진, 오바마 현 대통령의 건보개혁에 단초를 제공했다는 공격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또 케인은 공직자 경험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약점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40%가 공직 경험이 없는 후보에게 투표하길 꺼리는 것으로 나타난 점은 케인의 최대 약점을 선명하게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