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독교 시민단체들이 미국 월스트리트 금융자본 규탄 시위 확산에 맞춰 한국이 금융권의 자성을 촉구하는 연대 모임을 결성했다.

11개 기독교 단체로 구성된 ‘금융권의 자성을 촉구하는 기독인연대’(이하 기독인연대)는 13일(현지시각)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출범 회견을 열고 “우리나라 금융권도 미국 월가 못지 않게 탐욕스러운 금융자본으로 변하고 있다”며 “앞으로 금융권이 경영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도록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기독인연대는 금융권 경영진은 △무분별한 성과급 잔치 자제 △금융권 노조 과도한 복지처우 개선 자제 △중소기업 대출 및 저리대출 확대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를 하향 조정 △학자금 대출을 증액 등을 요구했다.

기독인연대 관계자는 “IMF체제에서 국민 세금인 공적자금으로 살아난 금융권이 돈벌이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며 “금융권은 자신들의 사회적 책임을 돌아보고 자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자성을 촉구하는 기독인연대’에는 개발제도개혁시민행동, 기독교사회책임, 대한민국미래, 밝은인터넷세상만들기운동본부, 상가임대교회연합, 선민네트워크, 선진화기독교연합, 선한사마리아인선교회, 신도시재개발지역교회연합, 러브올네이션, 에스더기도운동 등 11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