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히스패닉 유권자를 다독이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 야후가 개최하는 '히스패닉 온라인 좌담회'에 참석한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히스패닉계만을 겨냥한 온라인 좌담회가 기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열린 토론회'로 명명된 이번 좌담회는 야후 히스패닉계 편집국장인 호세 시아데의 사회로 진행되며 야후 뿐 아니라 백악관 사이트를 통해 생중계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자신이 주창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방안 등을 소개한 뒤 히스패닉계 온라인 독자들이 야후 사이트를 통해 보내온 질문에 직접 답변한다. 주로 경제와 교육, 건강보험개혁, 이민개혁 문제 등 미국내 히스패닉계가 관심을 갖는 현안이 주 이슈가 될 것이라고 야후 측은 밝혔다.


이번 좌담회는 최근 오바마 대통령 진영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히스패닉계의 지지가 대거 이탈하고 있는 최근 동향과 관련이 있다는게 미 언론의 시각이다. 실제로 지난 19일 워싱턴포스트(WP)는 갤럽의 여론조사를 인용해 히스패닉 유권자의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48%로 취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히스패닉계의 지지율은 지난 1월 조사 당시 60%에 비해 단기간에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미국인 전체 평균 지지율과의 격차도 7% 포인트 정도로 좁혀졌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67%에 달해 흑인과 함께 오바마의 최대 표밭이었다.


히스패닉계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점점 등을 돌리는 이유는 높은 실업률과 기대에 못 미치는 이민정책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