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동성애자 축제 마디그라가 열린 3일 시드니, 죄악에 물든 도시를 거룩하게 하기 위한 성령의 운동이 시작됐다. 이날 시드니 성시화운동본부(회장 정우성 목사)는 캠시 오리온센터에서 1천여명에 달하는 성도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시화대회를 개최했다.

준비찬양과 2백여 연합성가대의 특송이 대회장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고, 이후 진반섭 장로(시드니 성시화운동본부장)의 사회와 진기현 목사(시드니 한인교회 교역자협의회장)의 기도, 정우성 목사의 창립선언문 낭독으로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됐다.

“음란과 술과 마약과 온갖 악한 것으로 물든 이 도시를 주께 매개하오니 받아주시고, 주님을 위해 쓰임받는 도시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동안 이 도시를 위한 사명을 감당하지 못했던 저희를 용서하시고 온 교회가 마음을 합하여 복음을 증거하는 역사가 일어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표기도를 맡은 진기현 목사가 혼신을 다해 기도했다.

이날의 열기에 한국측 참석자들도 크게 고무된 듯했다. 양인평 장로(성시화운동본부 공동대표 본부장)는 “많은 도시에서 성시화운동을 해봤지만 성시화대회가 열리기도 전에 성시화신문이 발행되고, 이렇게 청년들이 많이 참여하고, 또 이렇게 열기가 뜨거운 지역은 처음”이라며 “시드니 성시화운동이 더 발전해서, 이곳에서 성시화 세계대회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설교를 전한 김준곤 목사(성시화운동 총재)도 “시드니 교인들의 이런 열기를 보니 나까지 흥분이 된다”며 “시드니가 가정 먼저 성시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시드니에 많은 교포들이 있는데 우리가 이곳에 왜 왔는지, 우리의 직책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며 “지극히 소수의 청교도들이 믿음으로 바다를 건너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삼는 나라인 미국을 세운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 거룩하고 위대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한세대 김성혜 총장이 격려사를 전하고 박주현 목사(형제사랑교회), 김측도 장로(중앙장로교회), 이춘복 목사(새벽종소리명성교회)가 각각 ‘시드니 성시화를 위하여’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남북통일과 북한의 인권과 신앙 자유를 위하여’ 기도했다. 대회는 지태영 목사(시드니제일교회)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한편 성시화운동 관계자들은 대회 다음날인 4일 시드니 순복음교회에서 성시화 음악회와 파송식 및 합심기도회 등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한세대 김성혜 총장이 피아노 독주를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