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9일 최바울 대표와 인터콥의 복음적 갱신을 바라는 성명서가 미주 교계 지도자 109명(편집자 주: 2월 26일 자로 문석호 목사는 명단에서 빠졌음)의 이름으로 언론에 발표됐다.

뉴욕. 뉴저지에서도 12명의 목회자가 이 성명서에 동의했다. 뉴욕에서 목회하는 J 목사는 "그 성명서에 다 동의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깊이 관여해서 상의해보고 성명서를 같이 만든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메일로 내용을 보내와서 보고 동의했고, 건의할 수 있는 절차는 해주신다고 해서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J 목사는 "어느 단체나 긍정적인 면, 부정적인 면은 있다. 인터콥도 열정적인 선교는 좋은데 현지에서 장기적으로 선교하는 분에게 피해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면서 이건 아니지 않나 생각했다"며 지역교회와의 관계성에 대해서 "선교단체가 교회와의 좋은 관계 속에 있어야 건강하고 아름다운 동역의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선교단체는 교회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선교단체가 지역교회의 성도와 목회자와의 관계성도 배려해야지 잘못하면 관계가 어려워진다. 굉장히 조심스러워야 되는 부분인데 밀어붙이는 식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그래서 문제가 있었다고 안다"고 말했다.

J 목사는 성명서의 내용에 대해 "너무 극단적으로 가는 건 원치 않는다. 이단성이 농후하다 흠 잡으려 하면 끝이 없다. 제 설교 하나만도 문제 삼으려면 얼마나 많냐. 형제니 품을 건 품고 요구할 건 요구하는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고 전하며 "교계도 이단 문제로 혼란이 있는데 이단이라고 판명이 났다면 경계해야겠지만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것을 선을 그어 이단이라 배척하고 그런 것은 아니라고 본다. 과정 중에서는 형제라 생각하고 사랑 가운데 접근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P 목사도 "뉴욕도 선교 운동이라는 면에서 인터콥에 호응했지만 개교회와 어떤 연관을 갖고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교회에 플러스가 되면 좋은데 선교단체로만 독립적인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성명서의 내용을 이메일로 받고 동의했다는 플러싱에서 목회하는 J 목사 또한 비슷한 부분을 지적했다. "선교에 있어서 지나친 공격적인 선교는 선교지에서 일하시는 분이나 다른 교회에 혼란을 준다"고 말했다. J 목사는 "대표가 사임하라기보다는 신학적. 선교적. 영적으로 새롭게 변화돼 바로잡혀나가는 것을 바라는 것이다. 교회와 선교단체에 유익하게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성명서에 이름이 올라 있다 2월 26일 자로 이름이 빠진 문석호 목사(뉴욕효신장로교회 담임)는 "인터콥을 정확히 일자 못하고'세계영적도해'(저자 최바울 선교사) 책을 읽어본 것도 아니라 깊이 관여하지 않겠다 싶었다"며 동의도 없이 이름이 올라간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