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가복음 9장 14절~ 29절

곧 그 아이의 아버지가 소리를 질러 이르되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 하더라
(마가복음 9장 24절)

아버지는 강해 보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우상이며
세상에 맞서 근육질로 다져진 듯 보입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실상은 생각보다 연약합니다.
겉으로는 눈물을 보이지 않지만
많은 아버지들의 가슴 속에는
어머니의 눈물보다 훨씬 무거운
바다 같은 눈물이 출렁이곤 합니다.

그 아버지가 귀신 들린 아들을 데리고
제자들에게 왔습니다.
제자들이 귀신을 내쫓지 못하였습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의 믿음 없음을 탄식하십니다.
“믿음이 없는 세대여...”
믿음이 없어서, 기도가 부족하여서
귀신을 내쫓을 수 없었습니다.

하실 수 있거든 불쌍히 여겨 도와달라는 아버지에게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넘치는 소망을 보여주시자
아버지가 소리를 지릅니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

믿음은 부르짖음입니다.
믿음은 연약한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내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하실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제 아버지가 할 일은 오직 하나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것입니다.
Help me overcome my unbelief!

주님께 소리칩시다. “도와주세요”
주님 한 분 들으시면 됩니다. “헬프 미”
아버지의 부르짖음을 들으실 때
아버지가 자신의 연약한 믿음을 고백할 때
주님이 도우십니다.

우리가 할 일은 소리치는 것입니다.
“헬프 미” 나의 부족함을 도우소서
“헬프 미” 나의 믿음을 도우소서.
주님이 외면하지 않으시고 간절한 소망을 들어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