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수감사주일(21일), 던우디 소재 중앙장로교회(담임 한병철 목사)에서 다운타운 홈리스들을 위해 지난 한달 여간 교회에서 모은 침낭을 나누며 사랑을 전했다.

올 해 여름 청년들의 전도여행 프로젝트 ‘미션153’ 일정 가운데 하나였던 다운타운 홈리스 선교에서 만났던 한 여성이 침낭을 요청했던 것을 계기로,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한 10월 초 청년들은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침낭을 전해주자는 제안이 나왔다.

청년들의 따뜻한 마음은 중앙장로교회 교역자 회의에서 논의돼 청년부 주관으로 한병철 담임목사를 비롯 모든 성도들이 동참하는 나눔사역으로 발전했다.

이번 사역의 가장 큰 특징은 청년들이 시작해, 주도한 구제사역으로 이민교회 안에서 대게 ‘돌봄을 받기만’하던 이들이 나눔의 중심에 섰다는 데 있다.

대부분 학생이거나 사회 초년생인 청년들은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시간을 쪼개 이번 사역을 위해 WWW 헌금 봉투를 만들고, 매주 주보에 광고를 올리고, 매주 식당 앞에서 이들이 먼저 도네이션 한 침낭을 쌓아 놓고 찬양을 하면서 홍보하는 한편, 청년부 회장이 광고 시간에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왜 WWW가 필요한지 적극적으로 알려왔다.

다들 어려운 시기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자는 청년들의 순수한 열정에 감동한 성도들은 본인이 사용하던 침낭을 도네이션 하거나, 침낭 금액(1개당 15불)을 헌금했고, 침낭 대신 좋은 이불이나 담요를 정성스럽게 싸 온 성도들도 있어 따뜻한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 달간 청년들이 부지런히 발 품 판 결과는 어땠을까?

양신 목사는 “시작할 때 청년들이 갖고 있는 침낭 20개와 교인들의 참여로 40개 정도를 모으면 많아야 60-70개 정도를 생각했습니다. 어떤 성도님은 이것이 채워지지 않으면 본인이 나머지를 채우겠다고 약속 해주신 분도 있을 정도로 많은 것을 예상하지 못했지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침낭은 18개, 헌금은 2천불 가량이 들어와 한 개 10불 하는 침낭을 구매하니 약 220개가 모아졌습니다”라고 답했다.

성도들이 마련해 준 ‘든든한 침낭백’을 짊어진 청년들은 지난 주일 다운타운에 있는 유니온 미션센터에서 식사만 하고 거리에 나가야 하거나, 하룻밤만 묵을 수 있을 수 있는 홈리스들 220명에게 침낭을 나눴다. 침낭 나누기는 추수감사절인 오늘 평화나눔공동체 송요셉 목사와 함께 허트 파크에서 70개의 침낭을 더 전달해 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