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인권위원회가 18일 '대북 인권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북한 인권의 실태를 비판하는 결의안이 찬성 103, 반대 18, 기권 60표로 통과됐다. 유엔총회에서도 북한인권 결의안이 그대로 채택될 것을 감안하면 벌써 올해로 6년째다.

3일 서울서 열린 ‘북한인권 실상 세미나’에서 고신대학교 임창호 교수는, “북한의 지독한 핍박 속에서도 자손들에게 끝까지 믿음을 전해주고 있는 귀한 형제들이 지하에 숨어 아직도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60년 간 눈물의 기도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권은 전 인류가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보편적 가치다. 북한 주민도 물론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북한에선 매일 10명이 굶어 죽어나가고 있으며, 죽는 것보다 더욱 견딜 수 없는 잔혹하고 처절한 동포들의 절규가 지금도 들려오고 있다.

자기 동족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는 아픔이라도 감수하겠다는 바울의 영성을 닮아 작금의 이민교회는 이들 믿음의 형제들을 위해 뜨거운 심장으로 지속적으로 기도해야 한다. 또한 단순히 기도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바울도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라고 했다. 북한의 인권 문제를 놓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무엇을 위해 기도하며 기도한 후에는 어떤 행동들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북한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동참하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교회는 북한 인권 문제를 놓고 합심으로 기도하되 먼저 정부와 국제사회에 어떻게 압력을 행사할 것인지에 대한 뚜렷한 방향을 갖고 기도하고, 그리고 난 후에 행동으로 옮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