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분류할 때 늘 감사하는 사람들과 언제나 불평하는 사람들로 나누면 지나친 이분법일까? 전자에 속하는 사람은 가능 한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보고, 심지어 자신이 당한 아픔까지도 그 일을 통하여 본인을 성숙하게 만드는 기회로 삼기에 언제나 감사하며 산다. 더욱 흥미 있는 일은 그런 사람에게서는 훈훈한 온기가 나와 주위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고 또한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촉진제 역할을 한다.

그러나 후자에 속하는 인간들은 사사 건건 불만이다. 이것은 이래서 틀리고 저것은 저래서 나쁘다는 불평이고 그렇다고 자신이 어떤 건설적인 아이디어를 내 놓는 것도 아니다. 그런 사람에게서는 보이지 않는 독소가 나와서 다른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뿐 아니라 남들을 부정적으로 오염시켜 그가 속한 단체를 와해시키는 주모자가 된다.

세상에 신기한 일은 늘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따라오는 보너스가 있다. 즉 건강하고 장수하고 또한 거친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세상을 밝히는 등불 역할까지 한다. 약 2천 년 전에는 문둥병 환자를 하늘이 내린 천벌로 생각하고 또 가까이 하다가는 자신이 그 병에 전염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기피하고 도망갔다. 환자들은 모든 사람에게서 격리되어 언덕 밑 빈 굴에 들어가 죽을 날을 기다리는 것이 당시의 상황이었다.

그 어느 날 10명의 문둥병 환자가 모여서 자신들의 처참한 신세를 한탄하고 있다가 무슨 병이나 고치시는 예수님이 그 고을로 지나가신다는 소식을 듣고는 죽을힘을 다해 길가에 나와서 “예수님 병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제발 고쳐주십시오” 하며 크게 소리 질렀다. 그 애원을 들으신 예수님은 가던 걸음을 멈추고 그들의 소원대로 그 무서운 병을 깨끗하게 고쳐주셨다. 그런데 열 명 중에 아홉 사람은 감사 하지 않고 어디로인가 가 버리고 한 사람만 예수님께 가서 무릎을 꿇고 이마를 땅에 대고 백배 감사했다. 그 때 예수님은 “너와 같이 고침을 받은 아홉명은 어디 있느냐” 하시고는 이어서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느니라”(눅17:19:)고 더 큰 축복을 주셨다.

감사할 줄 아는 그 사람은 병 고침을 받았을 뿐 아니라 영혼의 구원도 덤으로 받은 것이다. 여기에 큰 뜻이 있다. 즉 받은바 은혜를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더 큰 축복이 따라온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감사할 일들이 너무도 많지만 그것을 모르고 또 무시하는데 인간의 비극이 있다. 꼭 조건을 말 한다면 우선 살아 있다는 그 자체가 감사 할 일이다! 이 시간에도 심장이 뛰고 피가 끊임없이 돌아가며 숨을 쉴 뿐만 아니라 음식을 소화시켜 배설하고 손과 발을 움직이어 가족을 부양하고 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된 일인가! 세상에는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 생각보다 더 많다. 또 인간의 생존권인 먹을 음식과 마실 물이 모자라서 영양실조에 허덕이며 기초적인 병 치료도 못 받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으니까.

더욱 감사한 일은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부모 형제 친척 좋은 친구들과 직장의 동료들 신앙의 식구들 이런 저런 이유로 알게 된 사람들의 사랑과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은 돈으로 비교할 수 없는 큰 재산이다. 만일 다른 사람의 사랑을 조금 덜 받는다 해도 조물주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 감격의 눈물이 쏟아진다.

또 있다, 자연의 은혜다. 하늘에 높이 떠 24시간 열과 빛을 공짜로 주는 해가 있기에 모든 생물이 성장할 수 있고 또한 바람 따라 때를 따라 비를 몰고 오는 구름, 그 밑에서 많은 새들이 노래하고 춤을 추며 떼를 지어 날아들고 밤에는 변함없이 찾아오는 달과 별이 우리를 외롭지 않게 해 주고 계절을 따라 피어나는 꽃과 나무들은 땅위의 모든 생물을 풍성하게 해준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자연의 혜택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세상에는 꽃과 나무가 없는 사막이나 눈과 얼음 속에서 사는 사람도 많으니까 말이다.

더욱 감사 할 일은 내가 사랑을 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이다. 조물주를 비롯해 받은 사랑을 되 돌려주기도 하고 나아가서는 내가 필요한 곳을 찾아가서 그들을 섬길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병들고 가난한 사람들과 마음에 상처가 너무 커서 한을 품고 사는 사람들 외에도 영혼의 안식처를 찾아 헤매는 영적 이방인들을 찾아가서 그들에게 위로와 격려, 또한 상처를 싸매주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 주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하늘이 주신 복중의 복이다. 하나님께 감사, 나에게 사랑을 주시는 분과 자연에 감사 그리고 모든 만물을 사랑하며 살 수 있으니 감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