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란서 루블 박물관에는 세계의 유명한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언젠가 존경하는 목사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이다. 평소에 한번 가보고 싶었던 이 박물관을 드디어 갈 기회가 생겨서, 여러 그림과 조각품을 구경하는 중에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안내원으로부터 들으셨다. ‘모나리자’라는 그림이 세계 많은 사람 앞에 사랑 을 받고 귀중한 작품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그림이 없는 이 작품만의 독특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모나리자의 눈동자는 어느 위치 어느 각도에서도 그 그림을 보는 사람과 눈에 맞추어 지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다. 거의 신비에 가까울 정도의 독특성이다.

나는 예술에 문외한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무리 보아도 그림 속에 있는 여인의 아름다움이나 미적 요소를 찾을 수가 없다. 어떤 이유로 저 그림을 사람들은 아름답다고 하며, 당대 최고의 그림으로 여기고 지금까지 작품으로 보존하려는 것일까? 그것은 모나리자만이 갖고 있는 작가의 독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나리자 보다 더 예쁘고 상냥하며 멋진 여인의 그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모나리자는 남들이 흉내 낼 수 없는 그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똑 같은 배경과 재능을 가지고 산다면 이 사람과 저 사람을 어떻게 구별하겠는가? 하나님은 다행히도 우리를 작품으로 만드셨다. 그래서 어느 누구도 똑같지 않게 살도록 하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이기에 똑같을 수가 없다. 저 사람이 가진 것을 나도 똑같이 가지려고 애쓴다면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작품성을 거부하는 행위이다.

송명희 시인은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나 가진 재물 없으나 /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우리는 남이 가진 부와 권력과 명예를 가지기 위해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구는 그런 삶을 사는 자들이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신 고귀한 작품이다. 이것을 확신하고 살 때만이 우리는 스스로를 공장에서 똑같이 만들어지는 “물품”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명품”이 되는 길이다.

하나님! 우리의 삶 속에서도‘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를 외칠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