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중간선거에서 역대 선거사상 가장 많은 18명의 한인 정치인들이 전역에서 배출되었다.

이 가운데 BJ 박(37•한국명 박병진) 조지아주 주 하원의원(공화당), 훈영 합굿(36•한국명 정훈영) 미시간주 주 상원의원(민주당), 제인 김(33•여)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은 30대 한인 정치인 그룹의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한 한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일한 질문을 받았다. ‘아시안계 정치인에 대한 편견은 없었나?’

* BJ 박 조지아 주하원의원 당선자
"인종차별이 심했던 남부인 조지아에서 출마해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전혀없다. 인종이라는 '한계'는 자신이 세우는 것이다. 실제는 있지 않다. 지역구 유권자 중 나이 드신 분들은 나를 '오리엔탈'(아시아계의 경멸적 표현)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인종차별이라기 보다는 그렇게 부르는 것이 잘못이라는 걸 몰라서 그럴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의 앞마당에 나를 지지한다는 의미에서 'PAK'(박)이라는 사인판을 세워 놓았다"

* 훈영 합굿 미시간 주상원의원 당선자

"전국에서 더 많은 아시아계 정치인들이 선택되고 있다. 이름이나 생긴 것은 중요하지 않다. 유권자들과 얘기하면서 그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제인 김 샌프란시스코 시의원 당선자

"그렇지 않다. 샌프란시스코는 아시아계가 강하다. 아시아계를 존경(respect)하는 분위기가 있다. 한인이라는 것, 아시아계라는 점은 나에게 있어 한계(limitation)가 아니고 자산(asset)이다."

또 다른 공통된 질문은 ‘어떻게 선거운동을 했는가?’

* BJ 박
"간단하다. 많은 사람과 직접 만나 얘기했다. 아내 산드라(한국명 신혜정)와 함께 평일에는 새벽 5시30분 부터 오후 9시까지 지역구를 훑었다. 처음에는 내가 누구인지 아무도 몰랐다. 'BJ'는 친절하다'는 사람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 훈영 합굿
"미시간 주 하원의원은 2개 도시, 9000명의 유권자를 상대한다. 하지만 주 상원의원 지역구는 10개 도시 27만명이다. 이들에게 나를 알려야 했다. 각종 미팅에 참석하고 가게 문을 두드리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선거때마다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이번에는 사람들을 직접 많이 만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유권자들을 많이 만났다."

* 제인 김

"샌프란시스코 지역 민주당, 노조, 진보단체, 상공회의소 등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내가 교육위원으로서 독립적으로 활동한 결과이기도 하다. 대신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뛰었다. 발로 뛰면서 유권자들을 한 명, 한 명 만났다."

케이아메리칸 포스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