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사람’, ‘성경이 전부인 사람’, ‘겸손하게 하나님께 영광 돌린 사람’, ‘학자적 목회자’... 모두 찰스 풀러에 관한 수식어들이다.

1924년부터 방송선교를 시작한 찰스 풀러는 세계대전의 후유증과 경제공황, 그리고 한국전쟁 등으로 삶의 의미를 잃고 방황하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라디오 시대 대표적인 복음 전도자’로 불리우고 있다.

지난 9일 은혜와평강교회(담임 유상수 목사)에서 샌퍼난도 밸리 교협 세미나 강사로 초청된 피터 임 교수(풀러신학대 선교대학원)가 이 같은 찰스 풀러의 영성에 대해 역설했다.

임 교수는 “1930년대 혁명적인 라디오 기술이 시작된 시기, 찰스 풀러 목사는 라디오 방송을 복음전파의 도구로 사용했던 인물”이라며“매주일 2,000만 명 이상, 해외 방송국 네트워크를 통해 약 1천만 명이 매주 방송을 청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40년간 계속된 방송 사역 중 하루 1만여 통의 편지를 받고, 도시 곳곳마다 필요한 설교자를 양성하기 위해 오늘날 풀러신학교가 설립됐다”며 “오늘날에도 복음에 절대적으로 충성하는 신학생들을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의 평생 꿈은 이 시대에 세계 복음화를 성취하는 것입니다. 이 일을 이루기 위해 두가지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라디오를 통한 가장 효과적인 설교사역과 좋은 설교자들을 길러내는 것입니다” - 피터 임 교수의 저서 『세상을 향한 복음의 열정과 사랑 풀러』 본문 중에서-

“풀러 목사님이 특히 영향을 받은 인물은 루벤 토레이, D.L.무디, 찰스 스펄전 세 사람”이라며 임 교수는 “바이올라 대학 시절 스승이었던 루벤 토레이가 지도했던 설교학 강의시간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천국에 대해 자주 반복하라는 것이 풀러 목사의 뼈대가 되어 수많은 영혼을 구원했다”고 말했다.

“오늘날 복음주의 설교자들의 설교 특징은 지옥에 대해 설교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버지 찰스 풀러 목사는 지옥에 대한 너무나 생생한 영상언어 때문에 저는 온 몸으로 말씀을 느낄 정도였으니까요. 예수님을 믿지 않고 주님을 영접하지 않은 사람들은 다 지옥의 자식이다. 찰스 풀러 목사의 설교에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죽어가는 영혼들을 구원해내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와 하나님의 사랑이 주는 긴장감이 언제나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청중에게 장단을 맞추어주는 설교, 그것은 성경이 말하는 설교와는 거리가 멉니다. 설교자는 항상 천국과 지옥에 대해 설교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을 향한 복음의 열정과 사랑 풀러」 중 피터 임 교수가 다니엘 풀러 박사와의 인터뷰 내용 중에서-

풀러신학교 학생이나 졸업생 등 관계자들도 정작 풀러가 누구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찰스 풀러에 대해 연구하게 됐다고 밝힌 임 교수는 찰스 풀러 목사의 아들 다니엘 풀러 박사(풀러신학교 은퇴교수)가 쓴 찰스 풀러의 전기문 「바람들아 전하라」 책이 기본 자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샌퍼난도밸리 교협 월례회 예배 시간은 이정현 목사(샌퍼난도 밸리 교협 회장)의 인도, 문일명 목사(한우리장로교회)의 기도, 김경훈 목사(원로 목사회 회장)의 축도 등의 순서로 마련됐다. 설교를 전한 유상수 목사는 요나서 4장 1절부터 11절 말씀을 바탕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니느웨 백성들이 회개하고 악에서 떠난 후 하나님께서 그 땅에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던 것에 분노했던 요나처럼 개인적인 욕심, 열망으로 인해 하나님의 마음과 일치되지 못했던 모습이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유 목사는 “자기 중심적인 신앙에서 하나님과 같은 마음을 품고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이들이 되라”고 권면했다.

한편, 샌퍼난도밸리 교협은 내달 7일 세계비전교회(담임 김재연 목사)에서 12월 정기총회 및 교역자 탁구대회를 개최한다. 12월 12일(주일) 오후6시 웨스트힐장로교회(담임 김인식 목사)에서 밸리 성탄절 연합 찬양 예배 및 장학생 수여식이 열릴 예정이다. 장학금은 대학 및 대학원 재학생/ 신학대학 및 신학대학원 재학생이며 샌퍼난도 밸리 지역에 거주하는 자나 밸리 지역 한인교회 출석자를 대상으로 한다. 서류 마감은 11월 30일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샌퍼난도 밸리 한인교회교역자협의회로 문의하면 된다. 818-515-8898

▲샌퍼난도 밸리 교협 임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