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는 7년 동안의 가나안 정복을 마치고 그들의 가족과 가축이 있는 요단강 동편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요단 동편의 2지파 반은 이미 모세 때 요단 동편의 땅을 분배받았지만 하나님이 주신 땅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민수기 32장을 보면 요단 동편에 정착하려고 했던 두 지파 반에 대해서 모세는 강력한 훈계와 약속을 하게 됩니다. 즉, 가나안 정복 전쟁에 최전방에서 싸울 것과, 요단 강 서편 땅에는 이들을 위한 분깃이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합니다. 그리고 요단 동편의 2지파 반은 모세와의 약속 그대로 4만 명의 군사들이 7년여의 정복전쟁의 최전방에서 열심히 싸웠습니다. 그리고 모든 땅 분배가 마쳤을 때, 여호수아는 이들을 축복하면서 그들의 가족들이 있는 요단 동편으로 귀환을 허락합니다. 그리고 이 때 이들을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많은 전리품을 주어서 돌아가게 합니다.

성경에는 전리품을 나누는 원칙에 대해서 두 군데 언급이 있습니다. 한 곳은 모세 때 미디안과의 전투에서 얻은 전리품이고, 한 곳은 다윗이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얻은 전리품입니다. 두 군데 모두 동일한 원칙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것은 전투에 참여한 사람이나 후방에 남아 있는 사람이나 모두에게 똑같이 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전리품을 전투에 참가했던 군사들과 나머지 회중에게 절반씩 나눠 주어라.”(민 31:27, 우리말성경) 아마 이 원칙의 배경에는 전리품의 획득이 하나님께서 주신 전쟁에서의 결과임을 기억하라는 것과 전쟁의 승리가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위한 것임을 깨닫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공동체보다는,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자신들의 수고와 공로에 대접을 받기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더 분명하게 전리품에 대한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삼상 30:22-24절에 보면 “그러나 다윗과 함께 갔던 사람들 가운데 악하고 야비한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저들은 우리와 함께 가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되찾은 이 빼앗은 물건들을 나눠 줄 수 없다. 그냥 자기 아내와 아이들만 데리고 돌아가게 하여라.” 그러나 다윗이 대답했습니다. “내 형제들아, 그렇지 않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호하셔서 우리를 치러 온 군대를 우리 손에 넘겨주셨다. 그러므로 이 모든 것은 여호와께서 주신 것이니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 너희가 하는 말을 누가 듣겠느냐? 싸움에 나갔던 사람의 몫이 있듯이 남아서 물건을 지키던 사람도 그 몫이 있는 것이니 모두가 똑같이 나눠야 한다.”(우리말성경)

다윗은 인색함이나 매정함에 반대했습니다. 다윗은 승리를 주신 분은 하나님이라고 분명히 못을 박으면서 하나님이 주신 것이니 모두가 소중하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우리가 잘나서 도로 찾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것이요, 우리가 싸움을 잘해서 승리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적들을 우리 손에 부쳤기 때문이라고 분명히 합니다. 그래서 승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고, 당연히 전리품도 모두가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식축구를 보면 공격수나 수비수 모두가 다 중요하고 소중한 것을 봅니다. 아무리 공격을 잘해도 수비를 못하면 소용이 없고, 수비를 잘해도 공격 포인트를 얻지 못하면 승리할 수가 없습니다. 서로는 서로에게 소중합니다. 특별히 교회 공동체는 모두가 소중하고 중요합니다. 모두에게는 받을 몫이 있고, 감당해야 될 몫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에서 시작합니다. 우리가 자랑할 것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다른 사람에게 인색하게 할 공로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전쟁에서 공격했던 자나 후방에서 지켰던 자 모두가 소중합니다. 우리에게는 은혜의 나눔이 필요합니다. 돌봄과 선행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소유한 전리품을 나눌 분은 누구신지요? 나의 도움과 사랑이 필요한 강도 만난 이웃은 누구인지요? 한 주간 사랑의 나눔으로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