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교회 내 분쟁과 분열의 문제는 역시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하는’ 화해사역에 해답이 있다. 지난 18일~20일까지 개최된 제 2차 코딤(KODIM:Korean Diaspora Ministry) 서부지역 컨퍼런스에서 고태형 목사(선한목자장로교회)는 리더에게 요구되는 ‘화해와 용서의 리더십’에 관해 주제 강의를 했다.

“분쟁이 시작되면 서로 망할 때까지 간다”는 원로목사의 말과 “1세 한인교회의 분쟁해결은 전혀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2세 목회자의 말을 빌려 강의를 시작한 고태형 목사는, 분쟁의 문제보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초점을 두고 설명했다. 해결방법으로 ‘화해와 용서의 리더십’을 제시한 고태형 목사는 “목사, 장로, 평신도가 서로에게 사과를 하고 용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태형 목사는 “화해와 용서의 리더십은 주님께서 온 몸으로 보여주셨던 삶과 주께 받은 죄 사함의 은혜로부터 나온다”며 “목회자가 화해와 용서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먼저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 목사는 교회 내 많은 문제들의 근원이 ‘시기와 질투’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기심은 타락한 인간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으로 죄악상의 한 단면(롬1:28~29, 약3:16)”이라며 “사람의 죄악(시기심)이 관영하면 하나님이 허락한 일인 줄 알면서도 끝까지 대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목회자들이 성도들에게 ‘지체의식’을 가지도록 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태형 목사는 “몸의 각 지체가 다르다고 경중을 따질 수 없듯이, 하나님이 주신 다양한 달란트로 다양하게 쓰이는 것이며 모두 다 주의 지체로 귀하다는 것을 일깨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시기와 질투는 분명한 죄악이요, 결국 자신이 손해 본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잠14:30)”곳 덧붙였다.

한편 ‘이민교회의 비전과 사역’이라는 주제로 강의한 림형천 목사(나성영락교회)는 하나님의 꿈과 비전은 ‘승리’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림형천 목사는 “교회의 세속화, 재산분쟁, 리더십 교체, 교인들의 수평이동, 2세 사역, 기독교에 스며든 유교사상 등의 수많은 문제들은 ‘승리’와 동떨어져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한 나성영락교회의 여러 가지 사역을 소개한 림형천 목사는 “성서적 원리로 돌아가 기독교적 가치관을 신실하게 추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교회간 연합과 협력은 ‘하나님 나라’라는 하나 된 목표와 비전아래 이뤄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회 코딤 서부지역 컨퍼런스는 10월 18(월)~20일(수)까지 2박 3일간 선한목자장로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강의는 고태형 목사와 림형천 목사 외에 박광철 목사(조이휄로쉽교회)가 ‘이민교회 사역자 모델’이란 주제로 강의했다.

또한 ‘설교자 용량 높이기(권석균 목사/지구촌교회)’, ‘이민교회와 선교에 대한 성서적 접근(김신일 목사/달라스연합장로교회)’, ‘인터넷을 통한 이민 중·소교회의 선교 전략(김동욱 목사/덴버한인교회)’, ‘이민교회 셋팅에서의 전도전략(최성은 목사)’등 분야별 강의와 참가자들을 위한 멘토링이 진행됐다.

코딤은 지난 2003년 미주와 전 세계 이민교회 사역자들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창립예배를 드렸으며 이어 2006년 8월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이후 세미나와 멘토링을 통해 이민신학 정립을 도왔으며, 건강한 이민목회를 하는 멘토 목사들의 ‘목회 멘토링’을 수차례 실시했다.

코딤은 2008년 11월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빌 빌리그래함 센터에서 이민목회자들을 위한 대규모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서부지역 컨퍼런스를 소규모로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