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전도대회를 위해 방문한 미국 성도들이 갈보리교회에서 특송하고 있다. ⓒ갈보리교회 제공

서울 독산동 갈보리교회(담임 원재춘 목사) 주최 제7회 한미전도대회가 전도 대상자 850명 중 777명을 만나 이중 677명을 영접시키며 지난 17일부터 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6년간 지역주민 3천여명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해온 한미전도대회는 올해도 교회 성도들이 1년간 꾸준히 접촉하면서 열매맺기 위해 기도했던 이들을 함께 만나며 침례교회에서 제작한 한영판 소책자를 가지고 복음을 전했다.

미국 테네시주 낙스빌 파크웨이침례교회에서 방한한 베니 헤기(Benny Hagie) 목사 등 12명의 전도자들은 마치 ‘5분대기조’처럼 성도들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함께 불신자들을 만나러 나가거나 교회에 데려온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이들은 지역 아동들을 초청해 ‘쿠킹 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원어민 교사 개념으로 함께 음식을 만들면서 영어로 레시피를 설명하는 등 아이들과 영어로 대화하면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19일 오전 갈보리침례교회에는 해당 지방회 목회자들이 모여 이들과 함께하기도 했다. 이날 말씀을 전한 헤기 목사는 최근 교회에서 있었던 일들을 의식한 듯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들에게는 고난이 닥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사탄이 틈만 있으면 여러분을 넘어뜨리려 하기 때문인데, 그러므로 우리는 절제와 인내로 끝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기 목사는 모인 목회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여러분들을 사역자로 부르셨다”며 “우리의 미래에는 의의 면류관이 예비돼 있음을 잊지 말고 힘차게 사역하자”고 역설했다.

▲쿠킹 클래스를 진행중인 한미전도대회 참가 미국 성도와 아이들. ⓒ갈보리교회 제공

헤기 목사는 일곱 번째를 맞는 전도대회에 대해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일곱 번에 걸쳐 한국을 방문했고, 그간 우리는 고국에서 기도모임을 가지며 이를 준비해 왔다”며 “특히 이번 해에는 하나님께서 이들이 7년간 꾸준히 뿌린 씨앗들을 열매맺게 하시는 모습들을 볼 수 있어 기뻤다”고 밝혔다.
함께 한국을 방문한 안드레아 길더(Andrea Gilder) 성도는 “전도하러 왔지만 오히려 한국 성도들의 전도 열정을 배우고 가는 것 같다”며 “하루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번이 첫번째 방문인 길더 씨는 “딸 둘, 아들 둘인 저희 가정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하면 사람들이 마음 문을 여는 것 같다”며 “미국에 돌아가면 한국 성도들의 열정을 본받아 복음 전파에 힘쓰고 싶다”고 전했다.

실제로 갈보리교회 성도들은 총력을 다해 전도한다. 이들은 매일 기도회를 열어 전도대상자 750명의 이름 또는 직책을 스크린에 띄워 하나 하나 불러가며 함께 기도한다. 특히 한미전도대회 기간에는 기도해 왔던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미국 성도들과 협력해 노방전도에 나서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한다. 이 기간 1백명 넘는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전도왕’들도 다수 있다.

원재춘 목사는 “올해는 여느 해보다 결단하는 불신자들의 수가 많은 것 같다”며 “교단 지방회 소속 교회들도 이같은 활동해 고무돼 내년에는 함께하자는 곳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원 목사는 “대회가 끝나면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을 전도자들 중심으로 접촉하면서 1년에 걸쳐 성경공부와 교제 등을 계속한다”며 “무엇보다 한미전도대회를 통해 성도들이 큰 힘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한한 베기 목사 등 성도 12명은 21일 고국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