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교도와 힌두교도가 대부분인 부탄에서 한 기독교신자가 기독교 영화를 상영했다는 죄목으로 3년형을 선도받았다고 콤파스디렉트(CDN)가 전했다.

부탄 겔레푸 지방법원은 지난 6일 프렘 싱 구릉(40) 씨에 대해 “소요를 일으킬 목적으로 기독교 영화를 상영한 혐의가 있다”며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구릉씨는 네팔계 부탄인 신자로서, 남부 부탄의 여러 마을에서 기독교 영화를 상영했다는 죄목으로 4개월 전에 구속된 상태다. 구릉씨는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네팔 영화와 함께 기독교 영화를 무료로 상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탄은 2008년 헌법 개정을 통해 정부는 종교와 문화를 지킬 의무가 있다고 명시한 바 있다. 그러나 부탄 국민들은 기독교가 서구의 종교이며, 선교사들은 사람들을 개종시키는 대가로 돈을 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한편 부탄 수도 팀푸(Thimphu)의 한 성도는 “이 사건이 부탄 기독교인들에게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