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턴(T.B.Maston)은 “가정의 건강과 병듦보다 한 문화의 상태를 더 확실하게 나타내주는 바로미터(barometer)는 없다”고 말했다. 가정의 상태에 따라 다른 모든 것들, 학교와 교회를 비롯해 사회, 문화까지도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에 들어선 지금, 갈수록 심각해 지는 가족해체의 현실 속에 교회는 과연 가정의 회복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지난 4일 리치몬드엠마오연합감리교회(담임 유성일 목사)는 ‘제41차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를 열고 21세기 목회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정교회에 대해 조명해 봤다.

3일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에는 버지니아 등 전국 각지에서 100여명의 목회자 및 사모가 참여했다. 강사로는 최영기 목사(휴스턴서울교회), 김재정 목사(아틀란타한인침례교회)를 비롯, 다수의 강사들이 나서 ‘생명의 삶’ ‘새로운 삶’ ‘확신의 삶’ ‘경건의 삶’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등 평신도 리더인 목자 양성에 필요한 코스들과 ‘부부의 삶’ ‘부모의 삶’ ‘말씀의 삶’ ‘목자 목녀의 삶’ ‘설교 및 상담법’등 가정교회 시스템과 관련된 연장 교육을 실시했다.

최영기 목사는 개회예배에서 “성경이 교회에 대해 가르쳐주고 있는 원칙과 정신에 충실하려는 가정교회를 통해 하나님은 예수의 신부되는 교회를 단장하시고자 한다”며 “한국에서는 (가정교회가) 21세기 교회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캐나다 밴쿠버 소재 주바라기교회의 천영일 목사가 개척가정교회에 대한 사례를 발표하는 등 현장에서 뛰고 있는 목회자 및 사모들의 간증과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엠마오연합감리교회는 행사 기간동안 음식과 라이드, 관광 안내로 참석자들을 섬겼다. 직전 담임인 어윤호 목사가 건강문제로 갑자기 물러나 컨퍼런스 주최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성도들이 협력해 행사를 잘 치러냈다.

워싱턴 지역에서도 임종혁 목사(애쉬번샘물교회), 안형준 목사(새창조교회), 이행준 목사(익투스교회), 이해갑 목사(새언약교회), 윤희문 목사(락빌한인장로교회), 박성일 목사(워싱턴한인장로교회), 권삼열 목사(서울장로교회), 김해길 목사(제자들의교회), 자슈아 리 목사(버지니아거광교회) 등이 참석했다.

컨퍼런스는 매년 봄, 가을 두 차례 개최되며, 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한 교역자들이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