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시대 가운데 미국장로교 내 한인 노회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며, 발전해야 하는가.

미국장로교PCUSA 내 한인노회조정위원회(CCKAP, 의장 조남홍 목사)가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동부한미노회 사무실에서 회의를 가졌다.

PCUSA 내에는 1984년 1월 LA에 설립된 한미노회, 1995년 시카고에 설립된 중서부한미노회, 1997년 뉴욕, 뉴저지에 설립된 동부한인노회, 같은 해 9월 워싱턴 디씨와 버지니아 지역에 조직된 대서양한미노회등 4개의 한미노회가 있다. 이들 노회 총무단은 매년 세 차례 한인노회조정위원회(CCKAP) 회의를 갖고 공동의 관심사와 노회 발전을 위한 방안을 나눈다. 봄 회의에는 각 노회 노회장, 후보생위원회 위원장, 목회위원장 등 보다 많은 이들이 참석한다. 올해는 3월 15일부터 17일까지 애틀랜타에서 모임을 가졌다.

회의에는 김선배 목사(미국장로교 총회 한미목회총무, 한인노회조정위원회 코디네이터), 문정선 목사(NCKPC 사무총장), 김득해 목사(동부한미노회 사무총장), 양인 목사(한미노회 총무), 임 혜환 목사(중서부한미노회 총무), 조남홍 목사(대서양한미노회 총무), 이유신 목사, 조영일 장로, 마크 태몬(Mark Tammen, 총회 헌법부) 등이 참석했다.

3일간 회의에서는 급속한 변화가 교회 내외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인 노회들이 어떻게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지, 그리고 서로 어떻게 협력,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함께 필그림교회, 소망교회, 찬양교회 등 뉴저지 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동부한미노회 교회들을 방문했다.

한인노회조정위원회는 올 7월 제219차 총회에서 부결된 남대서양 한미노회 설립 건에 대해 논의했다. 압도적인 지지로 위원회를 통과하고 남대서양 대회에서 허락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본 회의에서 안건이 부결된 것은 한인 2세 여성 목회자들의 반대 때문이었다. 한인 교회들이 여성 목사 안수 및 청빙에 적극적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회의장에서 반대 의견을 표명했고, 총대들은 이 의견에 동의해 안건이 부결됐다. 한인노회조정위원회는 "이 숙제를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해결안에 대해 토의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간추려 질 규례서 번역에 대한 사안을 논의했다. 새 규례서는 현재 규례서보다 분량이 대폭 줄어들고 골격이 되는 내용만 담고 있게 된다. 따라서 대부분의 내용은 노회에서 관장하게 된다. 규례서 특별위원회는 2006년 217차 총회의 결정으로 조직돼 2년간 작업을 거쳐 218차 총회에서 규례서 수정안을 내놓은 바 있다. 새 규례서는 내년 6월 말까지 173개 노회 의견을 물어 과반의 지지를 얻으면 발간된다. 한인노회조정위원회는 새 규례서가 출간될 경우 번역을 감수하기로 하고 위원회 구성에 대해 논했다.

한편 미국장로교 헌법 중 ‘목회자 및 장로, 집사 등 모든 제직자는 남성과 여성 결합의 신실한 결혼 정립 및 혼전 순결을 조건으로 한다’는 ‘정절과 순결 조항(G-6.0106)’을 삭제하는 개헌안을 또다시 통과시켜 논란이 된 바 있다. 한인노회조정위원회는 "이 안건에 대해 한인 노회들은 반대한다는 의견을 이미 모았고, 총회 전 교단 내 11,000여개 교회에 알린 바 있다."며 "앞으로도 조항 삭제 개헌안에 대해서는 계속 반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