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양회를 계획하고 다녀오지만 올해처럼 즐겁고 가족적인 분위기는 처음이다.

뉴욕 동부 지역회 임원 목사들이 함께 기도하면서 레이크 타호에 가기로 뜻을 모았다. 세계 최대의 휴양지인 이곳에서 RCA 한인교협(총회장 황영진 목사) 목회자를 향하신 하나님의 비전을 바라보면서 진정 쉼을 얻기로 했다. 두보의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 할까? 목회의 복잡한 일정을 뒤로하고 뉴욕과 뉴저지 목회자들은 9월 20일 북가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공항에서 만난 선후배 목회자와의 화기애애한 담소는 목회 현장에서 갖지 못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추석맞이 떡을 가져온 신광교회 사모님의 배려 또한 감사했다.

저녁 7시가 되어서야 숙소에 도착했다.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감사 예배를 드리고 정식 일정을 시작했다. 첫날 저녁 박 마이클 목사(한마음침례교회 담임)의 특강이 있었다. '예배의 참된 갱신'이라는 강의는 우리 목회자들에게 도전이 됐다. 박 목사는 "많은 목회자 세미나를 다녀보았지만 우리가 목회 현장에서 이뤄야 할 것은 예배의 참된 갱신"이라고 강조했다.

▲첫날 진행된 박 마이클 목사의 특강

그는 "하나님의 목회자를 향한 비전을 발견하고 그에 따른 성령의 은사를 주님 나라를 위해 잘 선용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마이클 목사는 금요 저녁 치유와 회복의 예배 모임을 기초로 다시 목회의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중국 목회자 만나면서 대만 선교를 시작했고 현지에 신학교를 시작했다고 한다. 예수제자 양육하는 사역을 쉼없이 하는 박 목사의 간증과 예배 갱신을 위해 작은 것 하나도 목회 현장에 적용하는 그의 순수함을 볼 수 있었던 특강이었다. 목회자들은 25주년을 막 넘긴 목회, 그리고 결혼 생활 모두 축복으로 승리하기를 기원했다.

통성 기도로 강의가 마무리됐다. 김학룡 목사는 수양회 일정 및 감사의 말을, 정창수 부회장은 인사말을 전했으며 한재홍 목사가 축도한 후 첫째날 일정이 마무리됐다.

둘째날에는 일찍 레이크 타호로 떠났다.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맑고 신선한 공기는 우리 모두의 지치고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아름다운 찬양이 절로 터져 나왔다. 주님의 창조의 섭리와 오묘하신 계획은 우리 모두에게서 탄성이 나오게 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은....” 잠시 목회자로서 신분을 뒤로하고 맑은 공기에 심호흡하고 사진 촬영도 '찰칵'

한국의 산정호수는 저리가라할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졌다. 겨울에는 스키로 유명한 이곳에서 쉼의 시간을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황영진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부페를 대접해주셨다.

셋째날은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방문했다. 한국의 99고개 대관령을 연상케하는 꾸불꾸불한 커브길을 김학룡 목사(총회 총무), 조대형 목사(총회 회계), 주선종 목사(뉴저지 지방회 총무), 김용복 목사(로고스교회), 임지윤 목사(어린양개혁장로교회)가 안전하게 운전하며 기쁨으로 섬겼다.
▲요새미티 공원에서

장엄한 요세미티 공원의 장엄함, 메마른 폭포수의 가뭄은 우리 마음을 숙연하게도 했다. 시편 19장의 말씀처럼 주님의 영광을 선포하는 자연의 신비와 계시의 정신은 우리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영감을 안겨주었다.

아름다운 공원을 뒤로하고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로 달려갔다. 5시간만에 도착해 샌프란시스코의 야경을 내려다 보면서 우리 목회자들은 손에 손을 잡고 좋으신 주님께 중보기도를 올려드렸다. "이곳을 신의 도성으로 변회시켜 달라."고 간절히 기도 올렸다. 한재홍 목사님 섬김으로 형제갈비에서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넷째날엔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 어느때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져서 심없는 주님의 동역자로 서로 섬기며 세우는 수양회였다.

특별히 전임 회장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지도력으로 레이크 타호에서 유람선 관람을 했던 것은 결코 잊을 수 없다. 황영진 목사, 김종덕 목사, 한재홍 목사, 김혜택 목사, 정창수 목사에게 감사한다. 총무 김학룡 목사, 회계 조대형 목사 모두 수고한 분들이다. 특히 2세 사역자로서 유일하게 참가한 임지윤 목사(어린양개혁장로교회 EM)는 목사 안수를 받고 그 다음날 수양회에 참석하는 축복과 즐거움을 함께 누렸다.

우리는 주님안에서 하나임을 다지는 소중한 쉼의 시간이었다. 다시 목회 현장으로 돌아가서 승리의 노래를 부르기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