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드 카프리오가 주연한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Blood Diamond)’가 전국 극장에서 상영되면서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이아몬드의 불법 채취와 거래에 대한 관심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1980년대 말 시작된 불법적인 다이아몬드 채취와 거래는 그 동안 시에라리온, 리베리아, 앙골라, 콩고와 같은 곳에서 일어난 정부군과 반군 사이 그리고 부족간 전쟁의 주요 재정 공급원으로 사용되면서 수 많은 무고한 시민의 생명을 빼앗는 도구가 되어 왔다.

이에, 월드비전은 지난 2000년 150개 다른 인권 기관과 함께 다이아몬드 도매업자와 소매업자들이, 불법적으로 채취하여 거래하는 소위 ‘Conflict Diamond’의 거래를 중지토록 하는 캠페인을 벌여 왔다.

월드비전의 ‘Conflict Diamond’ 문제 전문가인 로이 엔더슨(Roy Anderson)은 “일년에 전세계적으로 형성되는 다이아몬드 시장 규모가 약 6백억 달러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1%만 불법 거래에 사용된다 하더라도 약 6억 달러가 소총이나 로켓탄 구입에 쓰여져 인간의 존엄성을 무참히 짓밟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말하고 “월드비전은 다이아몬드 보이콧보다, 소비자들이 보석상에게 불법 채취 및 거래에 연류되지 않았음을 명시한 ‘Conflict Free Diamond’ 증명서 제출을 요구하는 방법으로 이 문제 해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가 제작된 시에라리온은 내전이 이미 종식된 상태이며 남아프리카, 보츠와나, 나미비아와 같은 곳에서는 정부의 감시하에 다이아몬드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콩고에서는 아직도 전쟁의 재정원으로서 다이아몬드와 다른 지하자원들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은 전세계 다이아몬드 수요의 2/3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과 영국내 소매업자 중 약 58%가량이 ‘Conflict Diamond’에 대한 정책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