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같이 예리한 설교 너머, 마틴 로이드 존스의 뜨거운 사명의식과 가족에 대한 사랑, 우정과 신학적 신념 등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서간집 <마틴 로이드 존스 일생의 편지>가 출간됐다.
이 책은 로이드 존스의 위대한 삶과 사상을 치밀하게 분석한 논문이 아니다. 교회사의 해박한 지식으로 무장한 인기 있는 전기 작가가 생생한 필체로 되살려 놓은 어느 위대한 인물의 전기물도 아니다. 이 책은 그저 그리스도의 은혜에 빚진 한 사람이 가족과 동료들, 교우들과 함께 소소한 삶에 대해 때로는 복음의 진정성에 대해 진솔하게 나눴던 이야기를 엮은 개인 서간집이다.
편지는 전기에서는 볼 수 없는 한 사람의 내면적인 영적 순례의 과정을 가장 많이 들려주는 이야기다. “한 사람의 위대함은 그의 업적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의 평상시 삶을 통해 드러난다”고 했던 파스칼의 말처럼, 그가 주변 사람들과 주고받았던 120여 통의 편지 안에 담긴 개인적 관심과 일상들은 불붙은 지성, 정치한 논리, 날카로운 직관과 강렬한 통찰로 잘 알려진 그의 설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인간적인 모습과 살가움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 책이 그의 날카로운 설교 너머, 그의 여린 내면과 일상에 대한 관심을 보게 되는 서간집임은 분명하지만, 필연적으로 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그의 삶을 현미경으로 보듯 세밀하고 차분하게 들여다보며, 20세기 복음주의 역사의 흐름을 알 수 있다.
위대한 설교가이자 수많은 책의 저자로 명성이 자자한 마틴 로이드 존스 박사. 하지만 로이드 존스는 그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위대한 설교자, 혹은 지금도 사랑받고 있는 방대한 설교집의 저자가 아니다. 그는 복음주의 기독교의 역사라고 할 수 있으며, 그를 읽는 것은 20세기 복음주의 역사를 읽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는 그의 일생이 20세기가 시작될 무렵부터 저물녘까지 걸쳐 있었다는 단순한 사실일 뿐 아니라, 그의 발자국이 주요 복음주의 운동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찍혀 있음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책은 IVF 총무였던 더글라스 존슨과의 긴밀한 사역, 그의 신실한 추종자였다가 반대자가 된 제임스 패커와의 인연, 존 스토트가 목회하던 올소울즈 교회의 부목사로 있다가 은사주의에 앞장서 갈라선 마이클 하퍼에 대한 단호한 평가, 세계교회협의회(WCC)에 대한 반감과 순전한 교회의 연합에 대한 열정, 복음주의에 대한 애증 등 그 자신이 역사가 되었지만 또한 시대의 아들로 살아갈 수 밖에 없던 로이드 존스를 만나게 하고 이를 통해 굴곡진 복음주의 역사를 읽게 한다.
이 책을 엮은 이안 머리는 로이드 존스의 다양한 삶(가정, 교회, 동료 등)을 주제별로 나눠 소개하는 방식을 취하면서 동시에 시간적인 순서를 고려해 편집했다. 그의 전기를 완벽하게 보완할 본서는 로이드 존스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잘 보여준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았느냐, 어떤 일을 이루었느냐가 아니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힘이 되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박영돈 교수(고신대신학대학원 교의학)는 “처음으로 공개되는 로이드 존스의 친필서신들은 칼날같이 예리한 그의 설교 이면에 숨겨진 부드럽고 소박한 그의 인간적인 진면목을 보게 한다”며 “매우 사적인 편지들까지 담겨 있어 미화되지 않은 로이드 존스의 맨얼굴을 엿볼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묘미라고나 할까. 그의 설교를 통해 결코 알 수 없는 비밀들, 곧 그가 얼마나 아내에게 로맨틱한 사람이었는지, 그는 과연 방언을 했는지, 치유기적이나 안락사에 대한 그의 견해는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고 전했다.
마틴 로이드 존스
1899년 영국 사우스 웨일즈 출생. 성 바돌로매 병원 의과대학에서 의사 수련을 쌓았고, 왕실 주치의인 토마스 호더 경의 수석 보조의사가 되었다.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의사였던 그는 의사와 설교자 사이에서 깊이 갈등하다가 중 영혼의 의사인 목회자로서의 소명을 깨닫는다. 노동자 계층에 대한 목회적 소명으로 포트 탈봇에 위치한 애버라본 샌드필즈의 목사가 되어 10여 년간 사역한다. 그 후 웨스트민스터 채플의 청빙을 받아 캠벨 목사의 협력 목회자로 사역을 시작하여 29년간 웨스트민스터 채플의 목회자로 섬기다 은퇴했다. 설교자로서 현대 사상의 조류에 침식되지 않은 온전한 복음을 설교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이끌었을 뿐 아니라, 복음주의 운동에도 깊이 간여하여, IVF의 대표와 복음주의 도서관의 대표직을 맡기도 했고, 에큐메니즘에 대항하여 복음주의 진영의 연합을 호소하기도 했다. 1981년 이어링에서 세상을 떠났다. 『로마서 강해』 『산상설교 강해』 『부흥』 『복음주의란 무엇인가』 등 다수의 책을 썼다.
이 책은 로이드 존스의 위대한 삶과 사상을 치밀하게 분석한 논문이 아니다. 교회사의 해박한 지식으로 무장한 인기 있는 전기 작가가 생생한 필체로 되살려 놓은 어느 위대한 인물의 전기물도 아니다. 이 책은 그저 그리스도의 은혜에 빚진 한 사람이 가족과 동료들, 교우들과 함께 소소한 삶에 대해 때로는 복음의 진정성에 대해 진솔하게 나눴던 이야기를 엮은 개인 서간집이다.
편지는 전기에서는 볼 수 없는 한 사람의 내면적인 영적 순례의 과정을 가장 많이 들려주는 이야기다. “한 사람의 위대함은 그의 업적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의 평상시 삶을 통해 드러난다”고 했던 파스칼의 말처럼, 그가 주변 사람들과 주고받았던 120여 통의 편지 안에 담긴 개인적 관심과 일상들은 불붙은 지성, 정치한 논리, 날카로운 직관과 강렬한 통찰로 잘 알려진 그의 설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인간적인 모습과 살가움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 책이 그의 날카로운 설교 너머, 그의 여린 내면과 일상에 대한 관심을 보게 되는 서간집임은 분명하지만, 필연적으로 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그의 삶을 현미경으로 보듯 세밀하고 차분하게 들여다보며, 20세기 복음주의 역사의 흐름을 알 수 있다.
위대한 설교가이자 수많은 책의 저자로 명성이 자자한 마틴 로이드 존스 박사. 하지만 로이드 존스는 그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위대한 설교자, 혹은 지금도 사랑받고 있는 방대한 설교집의 저자가 아니다. 그는 복음주의 기독교의 역사라고 할 수 있으며, 그를 읽는 것은 20세기 복음주의 역사를 읽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는 그의 일생이 20세기가 시작될 무렵부터 저물녘까지 걸쳐 있었다는 단순한 사실일 뿐 아니라, 그의 발자국이 주요 복음주의 운동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찍혀 있음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책은 IVF 총무였던 더글라스 존슨과의 긴밀한 사역, 그의 신실한 추종자였다가 반대자가 된 제임스 패커와의 인연, 존 스토트가 목회하던 올소울즈 교회의 부목사로 있다가 은사주의에 앞장서 갈라선 마이클 하퍼에 대한 단호한 평가, 세계교회협의회(WCC)에 대한 반감과 순전한 교회의 연합에 대한 열정, 복음주의에 대한 애증 등 그 자신이 역사가 되었지만 또한 시대의 아들로 살아갈 수 밖에 없던 로이드 존스를 만나게 하고 이를 통해 굴곡진 복음주의 역사를 읽게 한다.
이 책을 엮은 이안 머리는 로이드 존스의 다양한 삶(가정, 교회, 동료 등)을 주제별로 나눠 소개하는 방식을 취하면서 동시에 시간적인 순서를 고려해 편집했다. 그의 전기를 완벽하게 보완할 본서는 로이드 존스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잘 보여준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았느냐, 어떤 일을 이루었느냐가 아니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힘이 되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박영돈 교수(고신대신학대학원 교의학)는 “처음으로 공개되는 로이드 존스의 친필서신들은 칼날같이 예리한 그의 설교 이면에 숨겨진 부드럽고 소박한 그의 인간적인 진면목을 보게 한다”며 “매우 사적인 편지들까지 담겨 있어 미화되지 않은 로이드 존스의 맨얼굴을 엿볼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묘미라고나 할까. 그의 설교를 통해 결코 알 수 없는 비밀들, 곧 그가 얼마나 아내에게 로맨틱한 사람이었는지, 그는 과연 방언을 했는지, 치유기적이나 안락사에 대한 그의 견해는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고 전했다.
마틴 로이드 존스
1899년 영국 사우스 웨일즈 출생. 성 바돌로매 병원 의과대학에서 의사 수련을 쌓았고, 왕실 주치의인 토마스 호더 경의 수석 보조의사가 되었다.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의사였던 그는 의사와 설교자 사이에서 깊이 갈등하다가 중 영혼의 의사인 목회자로서의 소명을 깨닫는다. 노동자 계층에 대한 목회적 소명으로 포트 탈봇에 위치한 애버라본 샌드필즈의 목사가 되어 10여 년간 사역한다. 그 후 웨스트민스터 채플의 청빙을 받아 캠벨 목사의 협력 목회자로 사역을 시작하여 29년간 웨스트민스터 채플의 목회자로 섬기다 은퇴했다. 설교자로서 현대 사상의 조류에 침식되지 않은 온전한 복음을 설교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이끌었을 뿐 아니라, 복음주의 운동에도 깊이 간여하여, IVF의 대표와 복음주의 도서관의 대표직을 맡기도 했고, 에큐메니즘에 대항하여 복음주의 진영의 연합을 호소하기도 했다. 1981년 이어링에서 세상을 떠났다. 『로마서 강해』 『산상설교 강해』 『부흥』 『복음주의란 무엇인가』 등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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