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를 우려하며 남북정상회담과 대북 인도적 지원을 촉구하는 종교인들의 기자회견이 1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 주최로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회견장에는 개신교(122명)와 천주교(66명), 불교(108명)와 원불교(81명), 천도교(150명) 등 종교별로 총 527명이 서명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명혁 목사(한복협 회장)를 비롯,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박경조 대주교(전 대한성공회 관구장),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인명진 목사(갈릴리교회),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등의 개신교 인사들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은 법륜 스님(평화재단 이사장) 사회로 기아에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묵념과 북한 실상 동영상 방영, '평화의 기도‘ 노래, 남북화해와 대북식량지원 촉구발언, 성명서 낭독, 퍼포먼스,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한 종교인들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한 박경조 주교는 “갈등과 대결을 극복하고 모든 종교인들이 소망하는 평화와 화해의 새로운 길을 종교인들이 열어가자”고 말했으며, 대북식량지원 촉구발언에 나선 김상복 목사는 “정부의 고심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순수한 동포애와 인류애로 북한에 식량을 전해주자”고 전했다. 김 목사는 “복수를 원한다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이 아닌 ‘사랑의 복수’를 해야 한다”며 “더 높은 차원으로 사랑을 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웃종교인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이창번 선도사(천도교 종무원장)는 “지난 1990년대 일어났던 북한의 대량아사 사태가 재현되는 일은 어떻게라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고, 법타 스님(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장)은 “부처님도 먹어야 살지 않겠느냐”며 인도적 지원 재개를 요구했다. 김성효 교무(원불교 공익복지부장)는 “대가없이 도우려는 손길에 대해서는 길을 열어달라”고, 김훈일 신부(천주교 민족화해위 대북담당)는 “종교인들의 사랑이 담긴 식량이 북한에 전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정익 목사, 주선원 선도사(전 천도교종의원 의장), 김덕수 교무(원불교 수원교당), 김홍진 신부(문정동성당 주임) 등이 교대로 낭독한 성명서는 “지금 북한은 1990년대 후반기와 같은 극심한 경제난과 식량난에 봉착하여 많은 주민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며 “이들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 조건없는 동포애적인 인도적 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하면서 “이를 통해 북한으로부터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받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함과 동시에 국군포로와 이산가족 상봉, 그리고 인도적 지원문제 등을 협의하여 한반도에 평화를 깃들게 하여야 할 것”이라는 내용도 삽입됐다.
특히 6·25 60주년을 맞아 지난날 남북간의 적대적 감정과 상처를 덧나게 하지 말고 서로 싸매고 치료하여 화해와 평화가 깃드는 새로운 민족의 미래를 여는 결단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이고,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심게 하소서’라는 평화의 기도로 성명서를 마무리했다.
질의응답에는 김명혁·박종화·인명진 목사를 비롯, 김대선 교무(원불교 교정원 문화사회부장)와 김홍진 신부, 박남수 선도사(동학통일운동협의회 상임대표), 도법 스님(인드라망생명공동체 대표) 등이 나섰다.
회견장에는 개신교(122명)와 천주교(66명), 불교(108명)와 원불교(81명), 천도교(150명) 등 종교별로 총 527명이 서명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5대 종단의 종교인들이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대웅 기자 |
기자회견은 법륜 스님(평화재단 이사장) 사회로 기아에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묵념과 북한 실상 동영상 방영, '평화의 기도‘ 노래, 남북화해와 대북식량지원 촉구발언, 성명서 낭독, 퍼포먼스,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한 종교인들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한 박경조 주교는 “갈등과 대결을 극복하고 모든 종교인들이 소망하는 평화와 화해의 새로운 길을 종교인들이 열어가자”고 말했으며, 대북식량지원 촉구발언에 나선 김상복 목사는 “정부의 고심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순수한 동포애와 인류애로 북한에 식량을 전해주자”고 전했다. 김 목사는 “복수를 원한다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이 아닌 ‘사랑의 복수’를 해야 한다”며 “더 높은 차원으로 사랑을 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웃종교인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이창번 선도사(천도교 종무원장)는 “지난 1990년대 일어났던 북한의 대량아사 사태가 재현되는 일은 어떻게라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고, 법타 스님(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장)은 “부처님도 먹어야 살지 않겠느냐”며 인도적 지원 재개를 요구했다. 김성효 교무(원불교 공익복지부장)는 “대가없이 도우려는 손길에 대해서는 길을 열어달라”고, 김훈일 신부(천주교 민족화해위 대북담당)는 “종교인들의 사랑이 담긴 식량이 북한에 전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정익 목사, 주선원 선도사(전 천도교종의원 의장), 김덕수 교무(원불교 수원교당), 김홍진 신부(문정동성당 주임) 등이 교대로 낭독한 성명서는 “지금 북한은 1990년대 후반기와 같은 극심한 경제난과 식량난에 봉착하여 많은 주민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며 “이들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 조건없는 동포애적인 인도적 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하면서 “이를 통해 북한으로부터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받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함과 동시에 국군포로와 이산가족 상봉, 그리고 인도적 지원문제 등을 협의하여 한반도에 평화를 깃들게 하여야 할 것”이라는 내용도 삽입됐다.
특히 6·25 60주년을 맞아 지난날 남북간의 적대적 감정과 상처를 덧나게 하지 말고 서로 싸매고 치료하여 화해와 평화가 깃드는 새로운 민족의 미래를 여는 결단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이고,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심게 하소서’라는 평화의 기도로 성명서를 마무리했다.
질의응답에는 김명혁·박종화·인명진 목사를 비롯, 김대선 교무(원불교 교정원 문화사회부장)와 김홍진 신부, 박남수 선도사(동학통일운동협의회 상임대표), 도법 스님(인드라망생명공동체 대표) 등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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