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Kingdom Pioneer Missions)은 1월 29일 떠나 2월 3일 돌아오는 일정으로 지진으로 많은 부상자를 낸 아이티에 의료 선교를 다녀왔다. 이번 사역은 수도 포르토프랭스 다음으로 지진 피해를 입은 시테 솔레이(Cite Solei)에서 진행됐다. 이 지역은 치안이 불안한 곳으로 지진 이후 의료 사역을 펼친 이가 아무도 없을 정도이다.

선교팀은 현지 박병준 선교사의 추천으로 그 지역에 들어갔다. 치안이 불안해 UN 소속 미군은 탱크까지 동원해 중무장한 채 사역팀의 가고 오는 길을 지켜주었고 사역 하는 동안도 하루 종일 보호했다.

이번 사역에는 의사가 7명, 약사 1명, 간호사 2명, 아이티인 통역관 1명이 동행해 하루 300여명의 환자를 돌봤다.

아이티에 다녀온 이윤희 장로는 “저희가 간 시점에는 지진 관계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은 거의 치료를 받은 상태여서 지진 관계 환자는 10%정도였다”고 말했다. 지진으로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동병원에서 1차 치료는 진행됐고 사역팀은 2차 치료를 담당했다.

이 장로는 “아직도 상황이 많이 불안하다. 외국인들이 다니면 주민들이 먹을 것이 없으니 강제로 빼앗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몰려온 의료팀, 후원팀이 넘치는 상황이라 도움은 필요하지만 질서가 잡히지 않아 그냥 돌아간 팀도 있었다”고 전했다.

명광하 팀장은 “원래 어려운 나라가 지진으로 더욱 힘들어져서 마음이 아팠다”며 “많은 준비는 못했지만 하나님께서 모든 걸 준비하셔서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명 팀장은 “지진으로 인한 급한 환자 치료는 끝났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실망해있고 좌절해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희망을 주어 그들이 그 땅을 재건하게 도울 수 있나 하는 것이라고 본다. 현지인들이 진정한 예수님의 복음과 희망, 은혜와 축복을 맛봐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들은 너무 피해가 크고 충격을 받아서인지 어떻게 할 줄을 모르는 쇼크 상태에 있다고 했다. 명광하 팀장은 “장기적인 계획 아래 총체적인 선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이 단순한 재난이 아니라 전 세계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돕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명광하 팀장은 “이런 일이 없어도 도와야 했는데...”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세계 구석구석을 도와야 하겠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하나님께서 전 세계를 깨우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윤희 장로는 “아이티는 개신교 비율이 26%, 천주교 75%, 부두교는 100%이다. 개신교. 천주교인도 부두교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그 의식에서 깨우고 그 사상을 씻어내고 기독교 가치관을 심어줘야 한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하나님의 시간에 맞춰 지혜롭게 선교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KPM 선교회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아이티를 돕기 위한 의료 선교를 계획하고 있다. KPM 선교회는 오는 9일 뉴욕. 뉴저지를 방문하는 박병준 선교사와 만나 차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선교사는 15일 다시 아이티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