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교회의 어려움은 상처입니다."

허 철 목사(시카고 팔복장로교회)의 내적치유 집회가 지난 25일부터 5일 동안 시애틀 명성장로교회(담임 김양해 목사)에서 열렸다. 허 목사는 이민교회의 많은 문제는 상처에서 온다며 교회의 외면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 보다, 교회 내 성도들의 상처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저런 모양의 관계로 서로 상처를 입히는 것이 이민 교회의 아픔이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마음을 깊이 깨닫고 영적인 아버지, 어머니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허 목사는 영적인 아버지, 어머니'의 마음이란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과 용서를 뜻한다며, 부모가 자녀에게 베푸는 자비의 마음을 가지고 서로를 이해하고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민의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이 교회에서 상처로 나타날 때, 판단과 정죄의 마음 보다는 하나님의 큰 마음과 수용할 수 있는 빈 마음을 갖게 되길 바란다"며 "아픔이 있는 곳에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으로 다가갈 것"을 당부했다.

허 목사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상처의 다양한 원인을 예로 들며 내적 치유의 이해를 돕기도 했다. 그는 무엇보다 유년기와 청소년기 상처가 일생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하며 아이들의 인격이 형성되는 시기에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목사는 "부모의 갈등과 다툼은 자녀들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게 해 자기 방어 기전을 형성하게 되고, 부모의 지나친 간섭은 성인이 되어도 자기의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피동형 인간을 만들게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자녀들은 아버지의 폭언과 폭행을 보며 동일한 행동을 취하게 된다"며 "아이들을 공격적으로 만드는 분노나 결정권을 상실케 하는 제약적인 언어는 필히 삼가"라고 주의했다.

한편 그는 "내적 치유의 시작은 받아들임과 감사"라며 "우리의 상처받은 내면을 가지고 예수님께 나아가 상한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시는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