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진실된 것인지 객관적으로 조명해 볼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성경에 대한 고고학적 탐사가 성경의 역사성을 검증하는데 도움이 된다. 성경에만 언급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들을 놓고 성경이 지어낸 것이라고 비난받았으나 고고학의 발굴을 통해 역사적 사실로 드러나면서 성경기록이 역사적 사실이었다는 것을 믿을 수 있게 되었다.

아브람의 가족은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갈대아 우르를 떠났다가 하란에 머물렀다(창11:31) 이것은 3400년 전 이야기다. 고고학자들이 밝혀내기 전까지는 성경을 부정하던 역사학자들에게 ‘갈대아 우르’는 그져 전해내려오는 이야기 쯤으로 무시되었다. 그러다 1800년대 후반에 고고학자들이 지금의 이라크 땅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가 만나는 지점에서 ‘갈대아 우르’라는 지방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고고학자들은 지금의 시리아땅에 위치한 하란 지역을 발굴한 결과, 과거에 매우 발달된 문명이 그곳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것은 지금 세운 나라 이름을 따라‘에블라 문명’으로 불리는데, 수메르 문명보다 몇 백년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발굴된 점토판에 새겨진 기록을 분석해보니 ‘에벨’이 건설했고, 그들이 믿던 신의 이름은 ‘야’로서 ‘야훼’ 하나님의 이름이 고고학적으로 발견된 것 중에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성경에는 헷족속이 언급된다. 아브라함은 아내 사래를 장사지내려고 헷족속으로부터 막벨라 굴을 샀다(창23:16). 수천년동안 헷(힛타이트)족속은 전설에 불과한 이야기로 간주되어 성경이 허무맹랑한 책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금부터 100여년 전에 고고학자들은 터키의 현재 수도인 앙카라에서 동쪽으로 위치한 곳에 힛타이트 족속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탐사팀은 힛타이트의 수도였던 핫투사에서 왕궁터, 신전의 거대한 돌 기둥, 전차 벽화 등의 유적을 찾아냈다.

에돔족속도 성경에만 기록되었고 다른 아무 데도 없기 때문에 수천년간 성경이 허위라고 비난받는 이유 중에 하나였다. 그런데 고고학자들이 ‘세일산’이라고 불리는 지역을 탐사하다가 에돔족속이 수천년간 집단으로 거주했던 주거지를 발굴했다. 그들은 거대한 바위산을 조각처럼 파내 수 많은 집을 만들어 살았는데, 이것은‘페트라 폴리스’라고 불린다.

여리고 성의 붕괴에 대한 성경의 기록도(수6:17) 비웃음거리였다. 어떻게 나팔불며 성 주위를 일곱번 돌았다고 무너지냐는 것이다. 그런데 대영박물관 탐사팀은 여리고성이 강도 6.0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무너진 것을 보여주는 지질구조를 발굴했다. 발굴된 성벽은 성경의 묘사대로 안으로 무너져 내려있었고 성안의 식량단지에는 곡식들이 남아 있었다는 것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사건이 실재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발견도 있었다. 1993년 5월에 고고학자들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이마에 돌이 박혀있는 거대한 해골을 발견했다. 해골의 주인공은 키는 2미터 90센티나 되는 거인이었고 대략 BC1000년경 다윗시대에 죽은 것으로 측정되었다. 고고학자들은 이 모든 정황을 고려해볼 때 해골의 주인은 골리앗이 확실시된다고 발표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메소포타미아 고고학자인 William F. Albright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고고학에 의하면 구약전승의 대부분이 역사적 사실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18세기와 19세기의 중요한 역사학자들은 성경에 대해 과다한 의심을 품고 있었다. 그 의심들은 지금도 종종 제기되고 있는데, 그러한 의심들이 점차 근거가 없는 것들임이 밝혀지고 있다. 고고학적 발견들이 거듭되면 될 수록 성경의 내용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어서 역사적 사실로서의 성경은 점점 더 확실해지고 있다."

20세기 최고의 고고학자중에 한 사람인 팔레스틴의 고고학자 Nelson Glueck 박사는 ”나는 30년 동안 한 손에는 성경을, 다른 손에는 삽을 들고 발굴 작업을 해오고 있다. 역사적 관점에 있어서 나는 성경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고 말했다. 고고학적 발굴결과 성경에 기록된 사건들을 입증하는 사례들은 위에 언급한 것 외에도 많이 있다. 지금까지 성경의 기록을 부정하는 고고학적 발견은 없었다고 한다. 성경은 고고학적으로도 역사적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