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기총 제16대 대표회장에 당선된 이광선 목사(신일교회)는 그간 사학법 문제를 시작으로 북한 인권과 교회 연합 등 교계와 한국사회 각종 현안에 대해 늘상 단호한 소신을 밝히는 한편, 과감한 실천까지 보여주며 주목받아왔다. 특히 사학법 투쟁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리더십과 결의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번 당선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교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광선 목사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수십 년간 목회 외길만을 걸어온 목회자였다. 그런 그가 2005년 예장 통합 제90차 정기총회에서 부총회장에 입후보하자 지인들까지도 모두 놀랐으나, 교단과 교계를 위하는 그의 확고한 소신에 지지를 보내 결국 당선됐다.
그런 그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2006년 12월 사학법 투쟁 당시였다. 교단장들이 사학법 재개정을 위해 뜻을 모으던 중 이광선 목사가 미리 준비한 이발도구로 자신의 머리를 삭발했고, 순간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21개 교단장과 총무들도 덩달아 삭발하겠다고 했으나 80세가 넘은 조용기 사학법인연합회장이 이를 만류하고 대표로 삭발했고, 이는 한국교회 사학법 투쟁을 크게 불붙였다.
그는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삭발은 기득권이나 이권을 위한 투쟁도, 누군가에 대해 적대감을 표시하는 것도 아니라 하나님께 서원하는 것”이라며 “기독교 사학에서 신앙고백과 예수를 믿는 것과 예수님을 전하고 선교하는 것에 장벽이 될 경우는 죽음을 불사해서라도 막겠다는 것, 그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어느 누구보다도 앞장서 사학수호운동을 이끌고 있다.
지금은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지 않지만 이광선 목사는 한 번 더 삭발을 감행했었다. 이번에는 교단 분열을 통회하면서였다. 이광선 목사는 평양대부흥 1백주년의 열기가 한창 고조되던 2007년 1월, 다시 삭발한 모습으로 합동총회의 평양대부흥1백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해 “교단이 갈라진 이후 시기하고 정죄하던 마음을 눈물로 회개했다”고 말한 뒤, 합동총회를 맏형님 교단이라 칭하며 대부흥에 앞장서 달라고 부탁했다.
이를 시발점으로 양 교단간 강단교류도 물꼬가 트였다. 합동총회 장차남 당시 총회장이 2007년 1월 28일 이광선 목사가 시무하는 서울 신일교회에서 주일 설교를 전했고, 이광선 총회장은 그 다음주일 장차남 목사 시무하는 부산 온천제일교회에서 주일 설교를 전했다. 예장 합동과 통합이 분열된 뒤 총회장이 공개적으로 회개한 것도, 양 교단 총회장들이 공식 강단교류를 한 것도 이 때가 처음이었다.
이광선 목사는 사학법 투쟁뿐 아니라 기독교 진리와 교회를 지키는 일에는 항상 열정적이었다. 그는 SBS가 ‘신의 길 인간의 길’ 특집으로 기독교를 폄훼하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내자 한국교회의 항의 방문 첫날 비오는 가운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씀을 전했다.
대사회적 섬김에서도 그는 사례비의 5%(십일조는 별도)를 고통분담을 위해 기부하는 운동을 주도하는 등 모범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북한 인권 문제에 있어서도 납북자송환대책위 지도목사를 자처하고, 얼마 전 기자회견에서는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있어 발언이 조심스러운 상황에서도 “할 말은 해야겠다”며 “미국은 기자가 잡혔을 때 전 대통령이 직접 데려오는데도, 한국교회는 선교사가 잡혀가는데 침묵했다. 한없이 부끄럽고, 앞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적극 강조했다.
이광선 목사에게 가장 큰 짐은 한국찬송가공회 문제였다. 그는 당시 운영의 투명성 등을 위해 찬송가공회를 법인화하는 일을 주도했으나, 사유화와 절차상 불법성 등의 의혹을 빚으며 곤욕을 치렀었다. 지난 회기에도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이광선 목사의 발목을 잡았던 문제들 중 하나가 바로 찬송가공회 건이었다. 그러나 찬송가공회는 지난 11월 법인화에 가장 반대했던 합동총회의 서정배 총회장을 공동이사장으로 받아들이며 해결 국면을 열었다.
지난해 선거에서 괴문서에 시달리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이광선 목사는, 당시 당선은 좌절됐으나 깨끗이 승복하고 당선한 엄신형 목사를 축복하는 모습으로 미덕을 보였다. 그는 “엄 목사님께서 협력을 요청하신다면 어떤 것이든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고, 엄 목사 역시 “이러한 모습들 때문에 이 목사님의 신앙과 인격이 존경받는 것”이라고 화답하며 훈훈한 과정을 연출했다.
이제 두 차례의 도전 끝에 한기총 대표회장에 당선된 이광선 목사가 어떠한 모습으로 임기를 수행할지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WCC 문제와 관련한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지, ‘한기총 회관 건립’,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및 한기총 위상 강화’,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 사회봉사센터 3곳 건립’, ‘대사회적인 교회의 책임 수행을 위한 전담특별 대책기구 설치’, ‘가난한 이웃을 돕는 사랑나누기 운동’, ‘‘통일교’와 ‘신천지’ 등 이단 사이비 문제 적극 대처’등의 공약들을 어떻게 실천하고 실현해나갈지 주목된다.
지금은 교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광선 목사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수십 년간 목회 외길만을 걸어온 목회자였다. 그런 그가 2005년 예장 통합 제90차 정기총회에서 부총회장에 입후보하자 지인들까지도 모두 놀랐으나, 교단과 교계를 위하는 그의 확고한 소신에 지지를 보내 결국 당선됐다.
그런 그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2006년 12월 사학법 투쟁 당시였다. 교단장들이 사학법 재개정을 위해 뜻을 모으던 중 이광선 목사가 미리 준비한 이발도구로 자신의 머리를 삭발했고, 순간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21개 교단장과 총무들도 덩달아 삭발하겠다고 했으나 80세가 넘은 조용기 사학법인연합회장이 이를 만류하고 대표로 삭발했고, 이는 한국교회 사학법 투쟁을 크게 불붙였다.
▲이광선 목사가 사학법 투쟁 당시 삭발하던 중 눈물을 닦던 모습. 당시 그의 삭발로 한국교회 사학수호운동이 크게 일어났다. ⓒ크리스천투데이 DB | |
그는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삭발은 기득권이나 이권을 위한 투쟁도, 누군가에 대해 적대감을 표시하는 것도 아니라 하나님께 서원하는 것”이라며 “기독교 사학에서 신앙고백과 예수를 믿는 것과 예수님을 전하고 선교하는 것에 장벽이 될 경우는 죽음을 불사해서라도 막겠다는 것, 그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어느 누구보다도 앞장서 사학수호운동을 이끌고 있다.
지금은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지 않지만 이광선 목사는 한 번 더 삭발을 감행했었다. 이번에는 교단 분열을 통회하면서였다. 이광선 목사는 평양대부흥 1백주년의 열기가 한창 고조되던 2007년 1월, 다시 삭발한 모습으로 합동총회의 평양대부흥1백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해 “교단이 갈라진 이후 시기하고 정죄하던 마음을 눈물로 회개했다”고 말한 뒤, 합동총회를 맏형님 교단이라 칭하며 대부흥에 앞장서 달라고 부탁했다.
▲이광선 목사(좌)는 2007년 평양대부흥의 해를 맞아 장차남 목사(우, 당시 합동총회장)가 시무하던 온천제일교회를 찾아 강단교류의 물꼬를 텄다. ⓒ크리스천투데이 DB | |
이를 시발점으로 양 교단간 강단교류도 물꼬가 트였다. 합동총회 장차남 당시 총회장이 2007년 1월 28일 이광선 목사가 시무하는 서울 신일교회에서 주일 설교를 전했고, 이광선 총회장은 그 다음주일 장차남 목사 시무하는 부산 온천제일교회에서 주일 설교를 전했다. 예장 합동과 통합이 분열된 뒤 총회장이 공개적으로 회개한 것도, 양 교단 총회장들이 공식 강단교류를 한 것도 이 때가 처음이었다.
이광선 목사는 사학법 투쟁뿐 아니라 기독교 진리와 교회를 지키는 일에는 항상 열정적이었다. 그는 SBS가 ‘신의 길 인간의 길’ 특집으로 기독교를 폄훼하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내자 한국교회의 항의 방문 첫날 비오는 가운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씀을 전했다.
대사회적 섬김에서도 그는 사례비의 5%(십일조는 별도)를 고통분담을 위해 기부하는 운동을 주도하는 등 모범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북한 인권 문제에 있어서도 납북자송환대책위 지도목사를 자처하고, 얼마 전 기자회견에서는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있어 발언이 조심스러운 상황에서도 “할 말은 해야겠다”며 “미국은 기자가 잡혔을 때 전 대통령이 직접 데려오는데도, 한국교회는 선교사가 잡혀가는데 침묵했다. 한없이 부끄럽고, 앞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적극 강조했다.
이광선 목사에게 가장 큰 짐은 한국찬송가공회 문제였다. 그는 당시 운영의 투명성 등을 위해 찬송가공회를 법인화하는 일을 주도했으나, 사유화와 절차상 불법성 등의 의혹을 빚으며 곤욕을 치렀었다. 지난 회기에도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이광선 목사의 발목을 잡았던 문제들 중 하나가 바로 찬송가공회 건이었다. 그러나 찬송가공회는 지난 11월 법인화에 가장 반대했던 합동총회의 서정배 총회장을 공동이사장으로 받아들이며 해결 국면을 열었다.
지난해 선거에서 괴문서에 시달리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이광선 목사는, 당시 당선은 좌절됐으나 깨끗이 승복하고 당선한 엄신형 목사를 축복하는 모습으로 미덕을 보였다. 그는 “엄 목사님께서 협력을 요청하신다면 어떤 것이든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고, 엄 목사 역시 “이러한 모습들 때문에 이 목사님의 신앙과 인격이 존경받는 것”이라고 화답하며 훈훈한 과정을 연출했다.
▲지난해 낙선했던 이광선 목사는 엄신형 목사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며 한국교회 건강한 선거문화의 모범을 보이기도 했다. ⓒ크리스천투데이 DB | |
이제 두 차례의 도전 끝에 한기총 대표회장에 당선된 이광선 목사가 어떠한 모습으로 임기를 수행할지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WCC 문제와 관련한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지, ‘한기총 회관 건립’,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및 한기총 위상 강화’,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 사회봉사센터 3곳 건립’, ‘대사회적인 교회의 책임 수행을 위한 전담특별 대책기구 설치’, ‘가난한 이웃을 돕는 사랑나누기 운동’, ‘‘통일교’와 ‘신천지’ 등 이단 사이비 문제 적극 대처’등의 공약들을 어떻게 실천하고 실현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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