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사람으로 인해서..대조(12-17) 비교(18-21)
본문 : 롬5:12-21

제가 아는 분 중 한 명이 우리나라가 러시아와 수교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가 그림이나 사진으로 본 모스크바와 크레믈린 궁전과 러시아 정교의 여러 모습을 사진에 담아 와서 제게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수교되지 않았을 때 러시아를 여행한다는 것을 꿈도 꿀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러시아와 수교를 맺을 때 우리 나라의 대통령이나 외무장관과 러시아의 대통령이나 외무장관이 대표적으로 수교협정을 맺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 서류에 서명을 하지는 않지만 대표자가 서명한 외교문서에 따라 그 대표자가 속한 나라의 시민은 자유롭게 여행을 하고 혜택을 누립니다. 모든 사람이 서명하지 않고 대표자가 서명함으로 그 전체가 포함되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예를 들면 우리나라가 1905년 을사보호조약을 체결할 때도 대한제국 모든 백성이 서명하지 않고 외무대신 박제순이라는 사람이 서명함으로 조약이 체결되었습니다. 이 조약의 결과로 일본이 우리나라의 외교권과 국방권을 가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대표성의 원리입니다. 이러한 대표성의 원리는 사도 바울이 로마서를 쓸 당시에도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었던 원리였습니다.

바로 예수 안에 이러한 대표성의 은혜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대표된 예수 안에 은혜의 선물이 있습니다. 15절에 이 은사, 여 기서 말하는 선물은 무엇일까요? 이 선물을 바울은 로마서 5:16-17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이 선물은 범죄한 한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과 같지 아니하니 심판은 한 사람을 인하여 정죄에 이르렀으나 은사는 많은 범죄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에 이름이니라.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사망이 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왕노릇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이 한 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명 안에서 왕노릇하리로다."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선물은 한 대표자인 아담으로 인하여 정죄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한 대표자인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롭다함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의롭다함을 얻는다는 것은 법정에서 판사가 "죄가 없다"고 선언하는 법정적인 용어라고 이미 설명을 했습니다.

한 사람 아담의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어 원수가 되었고, 죽음이 찾아오게 되었고, 고통과 질병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망과 고통의 원인이 되는 죄가 없게 되고, 의롭다는 선물을 주신 것입니다. 의롭다함을 얻는다는 것은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게 된다는 뜻입니다.

적절한 설명이 될는지 모르겠지만 죄를 짓고 감옥에 갇혀 죽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죄를 용서함을 받고 자유를 얻게 되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기쁘고 감사하겠습니까? 그래서 예전에는 죄가 우리를 지배하여 왕 노릇하고, 죄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자였으나, 이제는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자유를 얻어 생명이 우리를 지배하여 왕 노릇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순종이 아담 한 사람의 죄가 전 인류에 죄가 전가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말하기 위하여 로마서 5:15, 17에서도, 이미 앞서 로마서 5:9-10에서 사용한 강조적인 수사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NIV 영어성경에서는 "얼마나 더 풍성하게 하시지 않겠느냐"는 의미의 "How much more"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습니다.

강조적인 수사법을 두 가지로 정리하면 첫 번째 15절은 아담 한 사람의 범죄가 모든 사람이 죽게 하였다면 죄 없으신 하나님 자신이신 그리스도 한 분의 은혜가 많은 사람들에게 은혜를 주시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17절은 아담 한 사람으로 인하여 사망이 왕 노릇 하였다면 한 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명으로 왕 노릇 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대표성 논의의 결론으로 로마서 5:19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한 사람 아담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 인하여 모든 사람이 죄인이 되어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것과 같이 한 사람 그리스도께서 순종하심으로 그를 믿는 모든 사람이 의인이 되어 하나님과 교제하는 축복을 누리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저와 여러분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가 어떤 큰 죄를 지었다고 할지라도 그리스도 안에서 다 용서함을 받고 하나님의 은혜가 넘쳐흐르게 되었습니다. 율법은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하여 죄인으로 정죄하는 기능을 하지만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은 죄에서 해방시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죄가 우리를 지배하여 왕 노릇했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의가 왕 노릇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영생을 얻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점을 사도 바울은 로마서 5:20-21에서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율법이 가입한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넘쳤나니,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노릇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노릇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니라." 아멘

오늘 본문은 우리가 어떻게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한 결론입니다. 어떻게 한사람 알지도 못하는 예수가 2000년 전에 죽은 사실이 우리에게 구원을 가져다 줄 수 있는가? 어떻게 그분의 구속사역이 온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가? 그 답이 오늘 본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여 하나님과 영원히 교제케 하시려는 예수님을 찬양 합시다. 우리가 죄악과의 싸움에서 실패 했더라도 그것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보좌에 더욱 나아가는 계기로 삼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아무도 나를 사랑치 않는 다고 좌절할 때가 있었습니까? 이 시간 나에게 다가오시는 사랑의 메시지를 붙잡으시기를 간절히 축원 합니다.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에 영광을 돌립시다.

예전에는 한 사람 아담의 범죄로 인하여 인류에게 죄가 들어왔고, 사망이 들어왔으며, 죄가 우리를 지배하여 아무런 소망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한 사람 그리스도, 곧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 죽으심으로 우리를 의롭다하시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이제는 죄가 우리를 지배하여 왕 노릇하지 못하게 합시다. 하나님이 은혜가 우리를 지배하게 되기를 간절히 축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