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천만인성령대회(총재 최낙중 목사)는 5일 인천시 갈산동 한국선교역사기념관에서 한국기독교성령백주년 제5차 신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심포지엄은 한국교회의 역사를 성령 부흥운동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교회의 미래상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1부 예배와 2부 세미나 순서로 진행됐다. 예배설교는 서울기독대학교 총장인 이강평 박사가 맡았고, 세미나 발제는 침례신학대학교 김선배 교수, 여의도순복음김포교회 김삼환 목사,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각각 맡았다.
“다문화 상황에 맞는 유연한 복음 전파 필요”
먼저 김선배 교수는 ‘신약교회와 한국교회의 유사성과 차이성’을 제목으로, 다문화 사회에서의 한국교회 역할을 모색했다.
김 교수는 “우리 사회는 각각의 문화가 공존하면서 상생의 관계를 이루는 삶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며 “더 이상 내가 속한 문화와 상대적인 타(他)문화가 아닌, 상호 공존해야 하는 다(多)문화의 사회 속에 살고 있다”고 지금의 사회를 정의했다.
따라서 이러한 다문화 시대에는 “상황에 따른 유연하고도 탄력적인 소통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하므로 한국교회 역시 “목회나 설교에서 창의적으로 그 문화와 상황을 활용해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는 것이 김 교수의 주장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초대교회 역시 그 시대의 문화와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 상황에서 복음을 전했다. 이미 요한복음 1장 14절에 기록된 ‘말씀이 육신이 되어’라는 구절에도 태초의 ‘로고스’가 상황화 돼 육신이 된 사건이 나타난다.
김 교수는 “일례로, 요한복음은 영지주의와의 관련성으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영지주의 영향을 받았다는 극단적인 주장보다는 이미 그 당시에 알려져 있던 영지주의 개념들을 활용해서, 즉 그 틀을 일정부분 활용해서 복음 전파의 수단으로 삼았다고 할 수 있다”며 “이러한 것은 복음 전파를 위해 헬라 문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바울의 입장과도 같다”고 했다.
이러한 시각에서 김 교수는 “신약교회의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변화를 다문화 속의 한국교회 현실에 적용해 교회 부흥을 가속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신약성서의 복음 및 신약교회의 유연한 복음 전파 과정과 전달 방법이 다문화가 공존하는 현실 속에서 다시 상황화 될 때 신약교회의 모습이 재현될 것”이라며 “신약교회에서 활용한 상황화의 방법과 개념을 한국교회의 상황에 적합하도록 적용해 실천하는 설교자의 사명이 다문화 속 한국교회에서 더욱 절실히 요청된다”고 덧붙였다.
“소양 부족한 부흥사 난립이 성령운동의 단점”
이어 발제한 소강석 목사는 ‘성령운동이 한국교회에 미친 영향’을 제목으로, 성령운동이 한국교회에 미친 긍정적, 부정적 영향들을 고찰했다.
소 목사는 성령운동의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 다음의 다섯 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내세에 대한 소망이다. 성령운동은 근본적으로 이 땅이 아닌 영원한 내세에 소망을 둔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땅에 속한 것에 소망을 두지 않고 천국을 지향하는 삶을 추구했다. ▲두 번째는 사경회와 같은 성경연구가 병행됐다는 점이다. 이것은 종교개혁자들의 신앙과도 부합하는, 한국교회를 말씀의 초석 위에 세우는 긍정적인 자산이다. ▲세 번째는 긍정과 소망의 삶이다. 성령운동은 신앙의 힘으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긍정의 자세와 연결되면서 폭발적인 힘을 얻었다.
▲네 번째는 예언자적 정결정신이다. 이것은 죄와의 타협을 불허하고, 불의를 배척하며 신의와 공의의 하나님 뜻에 합당한 삶을 강조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성령운동이 한국교회 부흥과 성장에 절대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이다.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을 기점으로 한국교회는 오순절 성령운동의 역사를 재현했고, 복음전도에 전력을 기울였다.
다음으로 소 목사는 성령운동이 한국교회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세 가지를 꼽았다.
▲먼저 기독교가 비정치적 안식처로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1907년 이후 교인들이 급증하자 선교사들은 한국교회가 정치기관화 되는 것을 우려해 정교분리를 선포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부분적으로 한국교회의 현실참여의식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음은 지적, 윤리적 자질이 부족한 부흥사 단체의 난립이다. 부흥사들의 신학적 소양과 역사적, 사회적 통찰력의 결핍은 성령운동을 지나치게 감정에 호소하고, 열광적인 분위기로 몰고갔다. ▲마지막은 사이비 종교와 이단의 발흥이다. 선교사들의 몰세계적 명상과 신과의 접촉 체험은 신비주의적 요소를 품고 있었다. 이러한 선교사들의 신앙형태는 긍정적으로는 내세를 소망하는 천국신앙으로 이어졌으나, 부정적으로는 물질을 경시하고 육체를 죄악시 해 현세를 등지는 비성경적 신비주의로 나아갔다.
성령운동의 긍정적, 부정적 측면을 차례로 살펴본 소 목사는 끝으로 미래 성령운동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소 목사는 “현대사회는 다양한 방법론적인 테크닉을 개발해 놓고 있다. 설교는 엔터테인먼트적인 형태로 바뀌어 가고, 죄와 회개, 성경과 성령을 강조하는 메시지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며 “성령운동을 위해 방법론을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본질적인 것에 두고 하나님께 능력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00년대 들어오면서 50만 100만이 모이는 대구모 성령집회가 사라졌다”며 “모이기를 힘쓰라는 말씀대로 한국교회는 다시 대규모 성령집회의 불을 붙여야 한다. 역사상 성령운동은 대규모 집회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역설했다.
이 밖에도 미디어와 문화사역을 통한 성령운동, 신뢰와 믿음을 추구하는 성령운동에 대해 소 목사는 강조했다.
“개신교 침체는 지성화 경향 무시한 탓”
이날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김삼환 목사는 ‘한국교회의 성장과 미래-한국교회 오순절 운동을 중심으로’를 제목으로, 오순절 운동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했다.
김 목사는 오순절 운동의 장점과 단점을, 오순절 운동과 개혁신앙에 기반을 둔 개신교주의와의 비교를 통해 살폈다. 그의 발제를 요약했다.
개신교주의를 오순절주의와 비교해보면 오순절주의자들이 성령론을 중심으로 영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데 반해, 개신교주의자들은 영적 관심보다는 상대적으로 도덕적 관심에 초점을 뒀다. 오순절주의 성령론이 불러일으킨 추상적이지만 상징적이며 강력한 영적 관심은, 문자적이고 구체적인 도덕적 관심보다 한 차원 더 높은 곳에 위치하며 이것이 바로 종교성의 근본이다.
개신교주의, 특히 개혁주의는 말씀 중심의 신학을 주장했으나 말씀에 대한 주석작업에 치중함으로써 그 존재론적이고 상징적 차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결국 말씀의 외피인 문자적 차원을 벗어나지 못했고, 이는 도덕적 차원의 경건주의에만 머무르고 마는 결과를 초래했다.
개신교주의는 또한 신앙의 지성화에 역행하는 길을 걸어왔다. 믿음은 반(反)지성적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초월지성적 신비를 지닌 것인데, 개신교주의는 믿음을 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이해했다. 뿐만 아니라 초월지성적인 신비를 문자주의로 무시했다. 그러나 믿음은 지성을 무시할 수 없으며 지성을 초월하는 신비는 또한 그 본질이다.
오순절주의 역시 개신교주의와 마찬가지로 이 지성화 경향에 있어 실패한 감이 없지 않다. 오순절주의의 비지성화 경향은 가난한 대중들의 집단인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의 여러 나라에서는 오히려 성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한국에서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처럼 오늘날 개신교의 침체는 개신교주의나 오순절주의가 지성화 경향의 사회적 흐름을 무시한 탓으로 사료된다.
오순절 교회의 성령운동은 정의적(情意的) 측면에 치우쳐 지성적 측면을 소홀히 했다. 이것은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갖고 있다. 감정은 이성이 감히 추구할 수 없는 고귀한 행동을 촉발시킬 수 있다. 이 때 감정은 이성 이상의 차원에서 작용하는 감정이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 이성 이하의 차원에서 작용하는 감정이 있다. 이 때의 감정은 참아야 할 분노의 표출 같은 비성숙한 행위를 촉발시킨다.
성령운동이 지성적 측면을 충분히 고려한다는 것은 감정이 이성 이상의 감정이 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성령운동이 지닌 정의적 요소가 비성숙한 행위와 관련되지 않도록 하고 오히려 고귀한 행위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교회는 사회의 귀감이 될 수 있으며, 도덕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것이 교회성장의 본질적 자산이 된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강근환 박사, 주재용 박사, 김명혁 박사, 박명수 박사, 이은대 박사, 민경배 박사 등 저명한 신학자들이 함께 참여한 토론의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1부 예배와 2부 세미나 순서로 진행됐다. 예배설교는 서울기독대학교 총장인 이강평 박사가 맡았고, 세미나 발제는 침례신학대학교 김선배 교수, 여의도순복음김포교회 김삼환 목사,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각각 맡았다.
“다문화 상황에 맞는 유연한 복음 전파 필요”
김선배 교수는 “다문화 속에 있는 한국교회는 지금의 문화와 상황에 맞도록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진영 기자 |
김 교수는 “우리 사회는 각각의 문화가 공존하면서 상생의 관계를 이루는 삶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며 “더 이상 내가 속한 문화와 상대적인 타(他)문화가 아닌, 상호 공존해야 하는 다(多)문화의 사회 속에 살고 있다”고 지금의 사회를 정의했다.
따라서 이러한 다문화 시대에는 “상황에 따른 유연하고도 탄력적인 소통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하므로 한국교회 역시 “목회나 설교에서 창의적으로 그 문화와 상황을 활용해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는 것이 김 교수의 주장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초대교회 역시 그 시대의 문화와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 상황에서 복음을 전했다. 이미 요한복음 1장 14절에 기록된 ‘말씀이 육신이 되어’라는 구절에도 태초의 ‘로고스’가 상황화 돼 육신이 된 사건이 나타난다.
김 교수는 “일례로, 요한복음은 영지주의와의 관련성으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영지주의 영향을 받았다는 극단적인 주장보다는 이미 그 당시에 알려져 있던 영지주의 개념들을 활용해서, 즉 그 틀을 일정부분 활용해서 복음 전파의 수단으로 삼았다고 할 수 있다”며 “이러한 것은 복음 전파를 위해 헬라 문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바울의 입장과도 같다”고 했다.
이러한 시각에서 김 교수는 “신약교회의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변화를 다문화 속의 한국교회 현실에 적용해 교회 부흥을 가속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신약성서의 복음 및 신약교회의 유연한 복음 전파 과정과 전달 방법이 다문화가 공존하는 현실 속에서 다시 상황화 될 때 신약교회의 모습이 재현될 것”이라며 “신약교회에서 활용한 상황화의 방법과 개념을 한국교회의 상황에 적합하도록 적용해 실천하는 설교자의 사명이 다문화 속 한국교회에서 더욱 절실히 요청된다”고 덧붙였다.
“소양 부족한 부흥사 난립이 성령운동의 단점”
▲소강석 목사는 “소양이 부족한 부흥사의 난립이 한국교회 성령운동의 한 단점”이라고 말했다. ⓒ 김진영 기자 |
소 목사는 성령운동의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 다음의 다섯 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내세에 대한 소망이다. 성령운동은 근본적으로 이 땅이 아닌 영원한 내세에 소망을 둔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땅에 속한 것에 소망을 두지 않고 천국을 지향하는 삶을 추구했다. ▲두 번째는 사경회와 같은 성경연구가 병행됐다는 점이다. 이것은 종교개혁자들의 신앙과도 부합하는, 한국교회를 말씀의 초석 위에 세우는 긍정적인 자산이다. ▲세 번째는 긍정과 소망의 삶이다. 성령운동은 신앙의 힘으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긍정의 자세와 연결되면서 폭발적인 힘을 얻었다.
▲네 번째는 예언자적 정결정신이다. 이것은 죄와의 타협을 불허하고, 불의를 배척하며 신의와 공의의 하나님 뜻에 합당한 삶을 강조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성령운동이 한국교회 부흥과 성장에 절대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이다.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을 기점으로 한국교회는 오순절 성령운동의 역사를 재현했고, 복음전도에 전력을 기울였다.
다음으로 소 목사는 성령운동이 한국교회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세 가지를 꼽았다.
▲먼저 기독교가 비정치적 안식처로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1907년 이후 교인들이 급증하자 선교사들은 한국교회가 정치기관화 되는 것을 우려해 정교분리를 선포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부분적으로 한국교회의 현실참여의식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음은 지적, 윤리적 자질이 부족한 부흥사 단체의 난립이다. 부흥사들의 신학적 소양과 역사적, 사회적 통찰력의 결핍은 성령운동을 지나치게 감정에 호소하고, 열광적인 분위기로 몰고갔다. ▲마지막은 사이비 종교와 이단의 발흥이다. 선교사들의 몰세계적 명상과 신과의 접촉 체험은 신비주의적 요소를 품고 있었다. 이러한 선교사들의 신앙형태는 긍정적으로는 내세를 소망하는 천국신앙으로 이어졌으나, 부정적으로는 물질을 경시하고 육체를 죄악시 해 현세를 등지는 비성경적 신비주의로 나아갔다.
성령운동의 긍정적, 부정적 측면을 차례로 살펴본 소 목사는 끝으로 미래 성령운동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소 목사는 “현대사회는 다양한 방법론적인 테크닉을 개발해 놓고 있다. 설교는 엔터테인먼트적인 형태로 바뀌어 가고, 죄와 회개, 성경과 성령을 강조하는 메시지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며 “성령운동을 위해 방법론을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본질적인 것에 두고 하나님께 능력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00년대 들어오면서 50만 100만이 모이는 대구모 성령집회가 사라졌다”며 “모이기를 힘쓰라는 말씀대로 한국교회는 다시 대규모 성령집회의 불을 붙여야 한다. 역사상 성령운동은 대규모 집회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역설했다.
이 밖에도 미디어와 문화사역을 통한 성령운동, 신뢰와 믿음을 추구하는 성령운동에 대해 소 목사는 강조했다.
“개신교 침체는 지성화 경향 무시한 탓”
▲김삼환 목사는 “오순절주의와 개신교주의 모두 사회의 지성화 경향을 무시한 것이 그 침체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 김진영 기자 |
김 목사는 오순절 운동의 장점과 단점을, 오순절 운동과 개혁신앙에 기반을 둔 개신교주의와의 비교를 통해 살폈다. 그의 발제를 요약했다.
개신교주의를 오순절주의와 비교해보면 오순절주의자들이 성령론을 중심으로 영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데 반해, 개신교주의자들은 영적 관심보다는 상대적으로 도덕적 관심에 초점을 뒀다. 오순절주의 성령론이 불러일으킨 추상적이지만 상징적이며 강력한 영적 관심은, 문자적이고 구체적인 도덕적 관심보다 한 차원 더 높은 곳에 위치하며 이것이 바로 종교성의 근본이다.
개신교주의, 특히 개혁주의는 말씀 중심의 신학을 주장했으나 말씀에 대한 주석작업에 치중함으로써 그 존재론적이고 상징적 차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결국 말씀의 외피인 문자적 차원을 벗어나지 못했고, 이는 도덕적 차원의 경건주의에만 머무르고 마는 결과를 초래했다.
개신교주의는 또한 신앙의 지성화에 역행하는 길을 걸어왔다. 믿음은 반(反)지성적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초월지성적 신비를 지닌 것인데, 개신교주의는 믿음을 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이해했다. 뿐만 아니라 초월지성적인 신비를 문자주의로 무시했다. 그러나 믿음은 지성을 무시할 수 없으며 지성을 초월하는 신비는 또한 그 본질이다.
오순절주의 역시 개신교주의와 마찬가지로 이 지성화 경향에 있어 실패한 감이 없지 않다. 오순절주의의 비지성화 경향은 가난한 대중들의 집단인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의 여러 나라에서는 오히려 성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한국에서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처럼 오늘날 개신교의 침체는 개신교주의나 오순절주의가 지성화 경향의 사회적 흐름을 무시한 탓으로 사료된다.
오순절 교회의 성령운동은 정의적(情意的) 측면에 치우쳐 지성적 측면을 소홀히 했다. 이것은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갖고 있다. 감정은 이성이 감히 추구할 수 없는 고귀한 행동을 촉발시킬 수 있다. 이 때 감정은 이성 이상의 차원에서 작용하는 감정이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 이성 이하의 차원에서 작용하는 감정이 있다. 이 때의 감정은 참아야 할 분노의 표출 같은 비성숙한 행위를 촉발시킨다.
성령운동이 지성적 측면을 충분히 고려한다는 것은 감정이 이성 이상의 감정이 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성령운동이 지닌 정의적 요소가 비성숙한 행위와 관련되지 않도록 하고 오히려 고귀한 행위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교회는 사회의 귀감이 될 수 있으며, 도덕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것이 교회성장의 본질적 자산이 된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강근환 박사, 주재용 박사, 김명혁 박사, 박명수 박사, 이은대 박사, 민경배 박사 등 저명한 신학자들이 함께 참여한 토론의 시간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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