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학한 한 초등학교. 일선 교사들이 신종플루와 관련해 공문을 배부하고 점심식사를 끝낸 학생들에게 세정제로 손을 씻기기에 분주하다. 전염성이 특히 강한 신종플루가 만들어 낸 신풍속도라 할 만하다.

이민사회에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곧 감염위험이 높기로는 교회도 물론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에 교회들이 최근 부쩍 신종플루와 관련해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일례로 LA한인타운의 한 대형교회인 A교회는 최근 웹사이트를 통해 신종플루에 관한 안전지침을 공유 중이고, 가든그로브의 B교회는 인근 의학전문가를 불러 예방차원의 건강세미나를 개최하는 식으로 성도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예배를 고려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겠다는 분위기로 우선은 신종플루에 관한 예방수칙 등을 주보에 싣는 식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이 눈에 띈다. 하지만 연방정부가 확보가 1차 백신 공급분이 10월 중순에나 나올 것으로 보여 그때까지 상황을 주시하면서 나름의 대책을 찾겠다는 움직임도 보인다.

그런가하면 한국의 한 대형교회는 성도들의 출입이 잦은 주요 지점에 손 소독기를 설치하는가 하면 마스크와 함께 체온계를 배치해 발열이 의심되는 성도는 바로 병원으로 인도해 진찰을 받을 수 있게 준비하는 모습도 보인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에서 신종플루 감염자수가 27만7,607명에 달하며, 사망자는 지난 6일 현재 3,205명으로 3,000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공식 집계했다. 여기에 신종플루 치료제로 나온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감염사례가 최근 계속 보고되고 있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와 보건국이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