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11월 9일 동독과 서독을 가로막고 있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20년이 흐른 지금도 공중파를 통해 보여진 동서독 사람들의 얼싸안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함께 이룬 독일의 통일은 옛 동독 라이프치히 니콜라이 교회에서 열렸던 평화 기도회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니콜라이 교회에서는 월요일마다 평화기도회가 열렸다. 동독정부는 반정부 기도회를 용납하지 않았고 1989년에는 교회로 가는 길목을 차단하기도 했다. 니콜라이 교회는 4개월 동안 여름휴가기를 맞아 평화기도회를 준비했고 그해 9월 4일 기도회를 재개했다.

이후 기도회와 월요시위에 참가하는 인원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났고 당시 라이프치히 인구가 50만여 명 가운데 32만 명이 시위에 참여하게 되었다. 정부의 강경진압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결국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은 하나 되었다.

탈북자 선교를 하고 있는 윤요한 목사와 고향선교회(회장 최창효 목사) 임원들도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24일 UN의 날(United Nations Day)에 김정일 북한 공산주의 정권의 철폐를 위한 평화 시위를 벌인다.

교향선교회 임원단은 장소를 시애틀 다운타운의 스페이스 니들 또는 킹 트레인스테이션으로 잠정 결정하고 추후 세부 사항을 공지하기로 했다.

윤요한 목사는 "어둠속에 갇혀있는 북한 동포들과 한반도 평화, 조국 발전을 위해서는 하루빨리 김정일 정권이 무너져야 한다"며 평화 시위 참여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