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 개최지로 한국 부산 벡스코(BEXCO)가 선정됐다.

중앙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 에큐메니컬 센터에서 29일 진행된 1차 비밀 투표와 31일 오후 2시에 진행된 2차 결선투표에서 부산은 70표 지지를 얻었다. 또 다른 후보지였던 시리아 다마스쿠스는 59표를 얻었다.

WCC 총회는 기독교가 맡은 시대적 과제와 신학적 방향을 설정하는 자리다. 한국 교회는 WCC 총회 개최로 한국 기독교의 국제적 위상이 한 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나 2013년 총회는 루터교세계연맹(LWF), 세계개혁교회연맹(WARC) 총회와 함께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공동 개최가 확정되면 7천∼8천여명이 참석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게 된다. 9차례 진행된 총회에는 세계 각국 기독교 대표, 참관인, 자원봉사 및 진행요원 등 5천여 명이 참가해왔다.

총회 유치를 위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대표회장 김삼환, 상임총무 권오성)는 올 2월 유치위원회를 조직해 위원장에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예장 통합 총회장), 집행위원장에 박종화 목사(경동교회)를 각각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