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과 은사에 관한 잘못된 선입견을 바로잡는 ‘연합장로교회 영성 세미나’가 31일(금) 막 내렸다. 마지막 날 ‘방언과 예언, 신유, 성령의 임재’를 주제로 강의한 정인수 담임목사는 각 성령의 은사를 성경적인 관점에서 해석, 은사를 받았을 때 나타나는 현상 및 주의사항 등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방언, 주님과의 긴밀한 소통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120명에게 불같이 임한 성령의 역사, 모두 난 곳 방언을 말함으로써 신약 성령의 역사는 막이 올랐다.

방언에 대한 설명에서 정 목사는 “방언은 하나님이 주신 능력으로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말을 내 안에 계시는 영으로 표현하는 것(고전 14:4, 18, 14:39, 엡 6:18)”이라며 “방언을 통해 내 영이 주님과 긴밀한 마음의 소통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언은 개인의 덕을 쌓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예언처럼 교회의 덕을 쌓지는 못한다는 사도 바울의 말을 인용하며 “방언을 할 때 너무 큰 소리로 기도하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 다른 사람의 기도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혼자 골방에서 기도할 때는 얼마든지 큰 소리로 기도해도 괜찮다”고 했다.

그렇다면 방언으로 하는 기도의 유익은 무엇인가? 세미나에서 정 목사는 방언 기도의 유익을 5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우리의 영이 강건해진다, 둘째 기도가 강력해 진다, 셋째 찬양이 강력해진다, 넷째 영적 대적 세력을 대적할 수 있도록 무장시킨다, 다섯째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 세계에 마음이 열린다.

정 목사는 “성령이 충만할 때 이미 방언을 받았다. 내주하시는 성령님은 모든 은사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오셨다. 방언이 내 안에 갇혀있다고 상상하고 풀려나기를 간구하라”고 했다.

예언,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을 아는 것

예언이라고 하면 흔히 미래의 현상을 족집게처럼 알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정 목사는 “예언이란 성령께서 알려주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을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씀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훈련이 바로 예언의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예언의 능력을 받을 수 있으며 ‘예언적’으로 살 수 있을까? 정 목사는 “예언적으로 사는 것은 하나님 말씀을 매일 읽고 묵상하고 나의 삶에 적용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내게 역사하시는 것”이라고 전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내 마음을 채우라, 하나님께 늘 질문하라, 죄를 드러내시면 고백하고 회개하라, 성령충만한 믿음의 사람에게 교정 받고 지도와 권면을 받으라 등”을 하나님 음성을 듣는 구체적 방법으로 제시했다.

신유, 치유하시는 하나님(여호와 라파)의 도구

▲세미나가 끝난 후 강단 앞에 나가 기도하는 성도들.
정 목사는 “신유는 육체의 회복 뿐만 아니라 영적 감정의 회복도 포함된다. 삶의 전인적인 분야가 치유된다”고 했다. 신유 은사는 성령의 능력을 덧입을 때, 하나님의 성품이 인간인 우리 안에 나타나는 것이다.

정 목사는 신유사역 접근에 대해 “치유가 필요한 사람과 기본적으로 대화하라, 주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라, 몸에 손을 얻고 기도하라(환부에 직접 댈 필요는 없다), 믿음의 사람들과 팀을 이뤄 기도하라, 병자를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의 증거가 특별히 나타날 때도 있다, 결과는 하나님의 손에 맡기라” 등을 제안했다.

한편 정 목사는 “신유의 능력을 믿는 자가 의사를 찾는 것을 죄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세미나에 따르면 성령이 임재할 때 나타나는 현상들에는 “충만한 기쁨이 밀려온다, 감정이 풀려 억제할 수 없는 회개가 찾아온다, 몸이 떨리고 흔들림이 오기도 한다, 방안의 공기 밀도가 변화하는 것을 느낀다, 평강이 임한다, 방언이 임한다, 그 분의 따사로움이 느껴진다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정 목사는 “체험에만 매달리면 감정적인 크리스천이 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자신에게 은사가 없고, 체험이 없다고 낙심하지 말라. 모든 것은 하나님께 달려있으니, 그 분께 맡기라. 말씀 가운데 계속 성화되는 삶을 살아가면, 하나님께서 많은 축복을 더하실 것”이라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