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혜택이 적은 빈곤층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한 여름학교 ‘뉴 키즈 섬머 캠프(New Kids Summer Camp)’가 27일(월)부터 31일(금)까지 애틀랜타새교회(담임 심수영 목사)에서 열렸다. 행사는 새교회를 주축으로 히스패닉계 ‘크리스토스커뮤니티처치’와 백인계 ‘미 앤 마이하우스(Me & My House) 미니스트리’가 연합했다.

◈땅끝 선교지가 바로 내 이웃에…

도라빌, 노크로스 경계점에 위치한 새교회는 올해 타민족 대상 섬머캠프를 최초로 시도했다. 담임 심수영 목사는 “이 지역에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1백7십여 민족이 살고 있다. 땅끝 선교지가 바로 이웃에 있다는 생각으로 이번 캠프를 시작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타민족 섬머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캠프에는 이라크 난민, 히스패닉 등 다양한 민족 총 55명이 참석했고 이라크 난민 어린이들이 총 인원의 3분의 1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를 대상으로 등록비는 부담 없이 10불로 정했고, 나머지 비용은 모두 교회가 부담했다. 수업내용은 수학, 영어, 과학, 미술, 체육, 소셜스터디, 필드트립으로 나눴고, 교사는 전문 트레이닝을 거쳤으며 모두 무료로 봉사했다.

◈교육혜택 결핍된 빈곤층 타민족…복음 기반한 ‘교육’ 제공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민족이 살고 있는 도라빌 노크로스 지역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교육적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수업을 받고 있는 1학년 어린이들이 카메라를 보고 환하게 웃었다.
전현규 담당 목사는 “어린 아이들에게 우리가 줄 수 있는 최고의 것은 올바른 교육”이라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부모님의 돌봄을 받기 어려워 잘못된 영향을 조금만 받아도 비뚤어진다. 이런 시기 교육과 복음을 가르쳐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단순히 음식을 주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섬머캠프를 개설한 동기를 밝혔다. 전 목사는 앞으로 겨울방학에도 캠프를 개설하고 싶다고 전했다.

새교회는 이번 캠프가 끝나더라도 아이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관계를 쌓고 교육을 지도할 예정이다. 교회 측은 “아파트 단지에 직접 찾아가 ‘방과후 학교 교육’을 제공해 주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관 가본 기억 안나” “수영장에서 인생 최고의 날”

참석한 아이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필드트립으로 수영장에 다녀온 한 여학생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고, 영화관에 다녀온 다른 학생은 “언제 영화관에 왔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고 말할 만큼 이들의 문화적, 교육적 혜택은 결여 돼 있었다. 이번 캠프 사역팀이 참석 어린이들의 가정을 방문했을 때, 방 2개가 있는 아파트에 10명 이상이 모여 살 정도로 거주환경도 열악한 곳이 많았다고 전 목사는 밝혔다.

캠프에는 지역 초등학교에서 2명의 교사가 봉사했고, 이외 새교회 청년부 및 2세들이 전문교사에게 트레이닝을 받은 후 참여했다. 원래 멕시코 단기선교가 예정돼 있었지만,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단기선교 대신 섬머캠프를 섬긴 2세들은 캠프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 참여 리더십과 함께 하나님 나라 확장 비전을 재발견했다고 입을 모은다. 심수영 담임목사도 “멕시코 단기선교가 취소되어 선택한 차선책이었지만, 2세들에게 하나님 안에서 확실한 꿈과 비전을 심어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긍정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