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이 없어 병원에 갈 수 없는 한인을 대상으로 한인회 패밀리센터(소장 김재홍 목사)가 무료진료에 나선다.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알러지 등 다양한 분야의 진료를 감당할 이번 무료진료 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30일 한인회에서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무료 건강 검진 및 상담은 내달 8일(토)을 시작으로 매월 첫 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두 시간 동안 실시된다. 진료를 원하는 이는 하루 전까지 전화나 방문 예약을 하면 된다(예약: 한인회 770-263-1888). 기본적인 검사(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소변)를 무료로 실시하되, 소변검사를 신청하는 사람은 당뇨 검사를 별도로 실시하지 않는다.

소장 김재홍 목사는 “아프지만 보험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 한인들을 위해 추진하게 됐다”며 “은퇴하신 의사 혹은 간호사 분들이 수고해 주시고 후원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무료진료를 개설할 수 있었다. 전문직에서 은퇴하신 분들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봉사기회도 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제공되는 분야(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알러지) 외에 치과, 안과 진료도 추진 중이며, 후원이 늘어날수록 의료 진료 제공 분야가 확장될 방침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소장 김재홍 목사(연합장로교회)와 무료진료를 담당할 의사 강갑수 의사(내과), 정혜자 의사(알러지), 김창명 의사(종합검진, 前 한인회장 역임), 정희창 의사(Pain 클리닉 및 한방 치료), 이무희 의사(소아과), 유병두 약사(유약국), 서혜미 간호사, 이국자 간호사(한인회 부회장)가 참석했고, 후원자 및 봉사자로 남계숙 사장(코너스톤 종합보험), 남범진 사장(메트라이프 종합보험, 한인회 이사), 서종수 총무(건강 검진 및 상담 행정)가 참석했다.

참석한 김창영 의사는 “의사생활을 할 당시, 돈이 없어 진료비를 지불하지 못한 환자에게도 빌 콜렉션을 한번도 요청을 한 적이 없다. 현재 정부 보조를 받고 살고 있지만 충분하다”면서 “어려운 분들을 돕고 사는 재미로 사는 사람이니 많이 오셔서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약국 유병두 약사는 “요즘 같은 불경기엔 약값이 너무 비싸 구입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손님이 많다. 약을 꼭 드셔야 하는 데도 못 드시는 분들이 있다”며 “기사를 읽고 이 같은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패밀리센터는 차후 적십자나 암 센터와 연계해 점차 서비스 분야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장 김재홍 목사는 “재정이 확보되면 안과, 치과 등 서비스를 점차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 치과는 선한사마리아인회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나중에는 무료 진료하는 병원도 개설하는 게 꿈”이라며 “많은 의사나 약사 분, 후원자들의 많은 협력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인회 문의) www.atlantaka.com, 770-263-1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