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시골 더벅머리 소년에서 해병대 부사령관에 이르기 까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증하고 있는 김기홍 장로 간증집회가 지구촌교회(담임 권석균 목사)에서 은혜 속에 진행 중이다. 24일(금) 오후 8시 열린 첫 간증집회에서 김 장로는 “가난한 시골에서 예수님을 영접한 이야기, 교회에 몽둥이를 들고 찾아오시던 아버지의 핍박, 가장 가난한 학생으로 뽑혀 고등학교 입학금 면제, 해군사관학교에 기적적 입학,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베트남전에서 180명 군대가 2000명 군대를 전멸시킨 이야기 등”을 전했다.

현재까지 3200여회 간증집회를 인도했던 김 장로는 “너무 가난하여 시골 읍내에도 한번 못나가 보던 시골소년이 예수님을 알고 난 후 전국 방방곡곡과 전세계를 다니며 하나님 은혜를 증거하게 됐다”며 자기 삶에 역사하신 하나님께서 성도 한 명 한 명에게도 역사하심을 강조했다. 그는 또 전쟁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증거하면서 “영적 전쟁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기도, 말씀에 굳게 섬, 예배함, 교회 신앙생활이 그 해답이다”고 말했다.

◈시골 더벅머리 소년에게 찾아오신 하나님

하루에 한 끼 먹기가 일쑤였던 가난한 시절, 읍내에는 한번도 나가보지 못하고 날마다 산으로 나무를 하러, 나물을 캐러 다니던 ‘절망과 좌절’의 시간들이 김 장로에겐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넥타이를 매고 북을 치며 마을로 들어오는 무리를 따라 ‘무슨 구경거리’로 여기고 따라갔다가 설교를 듣고 예수님을 영접했다. “예수님을 믿으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이야기는 형편없는 시골 더벅머리 소년에게는 희망과 소망을 주는 섬광같은 말씀이었다. 김 장로는 “설교하는 목사님 맨 앞줄에 앉아 손을 번쩍 들어 예수 믿겠다고 한 그 때가 은혜와 축복으로 내 삶을 바꿔준 계기였다”고 간증했다.

종가집 장손으로 태어난 그가 교회에 다닌다는 것을 집안 누구도 반기지 않았다. 심지어 아버지는 몽둥이를 들고 예배를 드리는 교회로 찾아갔고 그는 예배 중에도 아버지만 나타나면 줄행랑을 쳐야만 했다. 그렇게 아버지를 피해온 날에는 온 몸이 터질 것 같은 겨울 밤 추위를 견뎌가며 집안 불이 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새벽에야 집으로 들어가 울며 기도하곤 했다. 김 장로는 “이런 모습을 하나님께서 예쁘게 보셔서 나의 삶을 축복하셨다”고 말했다.

이후 그의 삶에는 기적이 이어졌다. 마을에서 가장 가난하던 김 장로가 고등학교를 등록금 면제를 받고 들어갔고, 해군사관학교에 기적적으로 합격했다.

◈1백8십 명이 2천명을 전멸시킨 ‘짜빈동 전투’

이후 베트남 전쟁이 터지고 6개월 간의 준비기도 후 전쟁터로 향했다. 가장 적진이 많은 지역으로 청룡 3대대로 배치됐고 하나님께서 소장이던 김 장로에게 지혜를 주셨다. 허술하던 철조망을 허물고 더 넓은 지역으로 둘러 다시 쳤고 지뢰 130발을 또 설치했다. 그것도 모자라 적군이 침입했을 때 불이 켜지는 전구를 뱅 둘러 치고, 어깨가 들어갈 만한 넓이로 거미줄 모양의 땅을 파 전쟁을 대비했다.

그러던 중 3개월 넘게 예배를 드리지 못했던 김 장로는 중대장에게 허락을 받고 헬리콥터를 타고 예배를 보러 간 날이 있었다. 눈물 콧물이 범벅 돼 똑 같은 예배를 2번이나 드리고 오고도 모자라 밤이 새는 줄 모르고 중대장에게 은혜를 전하던 그 날 밤, 적군이 정탐을 하러 내려왔다가 지뢰밭에 걸렸다.

1명은 지뢰를 밟아 목숨을 잃었고 나머지 30명이 도망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대포 180여 발을 도망가는 쪽을 향해 쐈다. 다시 쳐들어올 것이란 생각으로 부하들을 배치시키고 기다리는 데, 새벽 4시쯤 2천명쯤 되는 적군이 겹겹이 포위하고 대포를 쏴 올렸다. 1백8십 명뿐인 군대로 2천명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 ‘꼼짝없이 죽었구나’ 생각하고 김 장로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긴급히 전쟁상황을 알리는 전화를 하던 중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셨다. 적의 대포는 서쪽에서만 날라오고 있었는 데, 며칠 전 정탐을 갔다가 대포 10대쯤 배치될 수 있는 땅이 서쪽에 마련돼 있다는 보고가 생각났다. 급히 서쪽으로 200포의 대포를 날렸다. 일단은 승리. 이후 30분 간 적군들과 엉켜 싸우는 육탄전이 벌어졌다. 날이 환하게 밝아와 적들이 떠날 때까지 김 장로의 군대는 15명이 전사했지만 적군은 2천명 거의가 전멸하는 대승리를 거뒀다. 이것이 바로 전세계 언론이 대서특필했던 ‘짜빈동 전투’ 였다.

김 장로는 “예배하고 준비하는 자가 승리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데려가실 때가 언제인지 아무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늘 준비하고 깨어있어야 한다”고 권면했다. 또 “위대한 역사의 뒤에는 늘 위대한 기도가 있었다.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와 장모님의 14개월 철야기도 없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없다”고 간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러분이 저를 영웅으로 기억해주길 원하지 않는다. 저처럼 부족한 사람도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면 놀라운 기적의 역사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 장로는 현재 해군중앙교회 장로이자 대전 목원대학교 교수이며, 前 해병대 부사령관, 예비역 해병소장을 역임하고 국내외 3천2백여 성회를 인도했다. 애틀랜타에서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염광장로교회(박은생 목사)에서 집회를 인도했으며, 24일부터 26일까지는 애틀랜타 지구촌교회(권석균 목사)에서 총 5회의 집회를 인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