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사이에 약 사려면 큰 교회로 가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올 정도로 약물은 이미 교회 안에 침투돼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10명 중 7-8명은 약물을 접할 정도로 상황은 심각하지만 부모들이 약을 너무 몰라요. 예방 차원에서라도 부모들이 약물중독에 관심을 갖고, 교회 목회자들도 이 문제에 있어 교회의 벽을 낮춰야 아이들이 삽니다.”

지난 19일 미조리주 미드웨스트대학에서 ‘청소년 마약의 심각성과 예방 상담의 필요성’이란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곧 박사과정에 들어가는 이순희 장로(아틀란타한인교회)는 1.5세, 2세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가 싶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좋은 환경을 갖춘 미국이지만, 자녀들은 문화차이, 인종차별, 언어장벽으로 겪는 스트레스가 1세와 비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타한인회 부속 패밀리케어센터(소장 김재홍 목사)에서 상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장로는 논문작성을 위해 지난 6년간 엘에이 나눔선교회(대표 한영호 목사)를 방문해 약물중독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청소년들과 합숙하고 상담하며 재활과정을 지켜봤다.

“50개 주에서 엘에이 재활센터로 옵니다. 미국 최초의 한인재활센터로 같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한 청소년들이 신앙을 기반으로 합숙하며 치료하기 때문에 일반 재활센터보다 재활가능성이 높아요. 그 중에는 교역자 자녀들도 상당수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동남부 지역 마약유통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애틀랜타에서 당신의 자녀는 안전할 것이라고 안심하면 안됩니다.”

이순희 장로는 암이 발생하면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듯, ‘약물 중독’도 치료 받아야 하는 ‘질병’이라고 지적했다. ‘내 아이는 절대 아니다’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부모가 아예 관심을 두지 않거나, 실제 자녀가 약물중독 현상을 나타내도 쉬쉬하고 감추려고만 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청소년 마약의 가장 큰 피해는 ‘뇌 손상’이에요. 약물중독은 100% 정신병을 일으킨다고 보면 됩니다. 신체적으로 미성숙한 상태의 아이들이 약물을 하면 뇌가 망가져, 공부는 물론 정상적인 생활까지 불가능해집니다. 예방 차원에서라도 부모가 약물을 알아야 합니다. 비전문가인 부모의 눈에 아이가 이상해 보인다면 이미 약물을 시작한지 2-3년 후라는 것을 명심하세요.”

마지막으로 그녀는 ‘교회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 안에 문제는 많은데, 문을 걸어 잠그고 성지처럼 감히 이야기할 수 없는 분위기 때문에 더 숨기게 된다는 것이다. 담임 목사님들과 EM 목사님들이 교회 안 약물투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이런 청소년들이 생기면 상담센터로 연결만 해달라고 부탁했다.

패밀리케어센터 상담소는 언제나 열려있으며, 무료로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문의 한인회 (770) 263-1888, 이순희 장로 (404) 271-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