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간으로 어제 토요일, 그러니까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 북한이 4발의 미사일을 동해상 항공으로 쏘아올렸습니다. 미국의 미디어들은 북한의 이런 행동에 대해 미국 독립기념일에 “엿먹어라”는 조롱이 담긴 시위라고 해석하며 분노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북한이 이런 조소섞인 메시지와 함께 대외에 알리려고 하는 것은 김정일의 후계자로 지명된 김정일의 셋째 아들 김정운이 미국이나 세계 어느 나라를 상대로도 “맞짱”을 뜰 수 있을만한 강력한 지도자임을 부각시키기 위함이라고 각국의 외신들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 뉴스를 접하면서 한 나라가 지도자를 잘 못 만나면 얼마나 불행해질 수 있는지를 절감했습니다. 세계 어디 내놔도 떨어지지 않는 우수한 두뇌를 가진 사람들이 오랜 세월동안 우물안 개구리처럼 갇혀 지내며 독재자 숭배에 빠진 불행한 결과가 무엇인지를 우리는 지금 목격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다수가 인정하는 왕조도 아니고 무력으로 인권을 짓밟고 권력세습의 희생양으로 삼는 반 인류적, 반 역사적 독재집단이 어떻게 반세기가 넘도록 이 땅에 존재해 올 수 있었는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사일을 발사하는게 얼마나 무모한 불장난이고 위험한 도박인지, 김정일이나 그의 수하들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자기 자식에게 권력을 세습하기 위해서라면 국가나 백성들이 처할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한심한 작태가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하다못해 우리를 분노케 합니다.

조폭들은 차라리 의리라도 있습니다. 자기 수하의 졸개들을 위해서라면 자기의 욕심을 헌신짝 버리듯 할 수 있다는게 조폭의 우두머리들이 가진 신념입니다. 그런 점에서 김정일이나 그의 졸개들은 조폭보다 못한 인간들입니다.

풍전등화와 같은 조국의 현실을 두고 우리는 할 수 있는게 너무 적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무엇인가 해야 합니다. 동해바다 상공으로 향했던 미사일이 남쪽으로 향하는 일이 추호라도 일어나지 않기를 위해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쥐가 구석에 몰리면 고양이도 문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지금의 북한의 지도층이 코너에 몰린 쥐와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가뜩이나 힘들어하던 차에 얼마전에 유엔에서 통과되어 실행중인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제재로 인해그들의 숨통이 바싹 쥐어짜지는 현실 앞에서 그들의 행동이 “막가기 식”인 것 같아 걱정이 앞서는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그들이 무리수를 두지 않게 해달라고, 세계 열방의 지도자들이 이 틈을 노려 자국의 이익만을 챙기는 결정을 하지 않게 해달라고, 그리고 남북이 갈리어 싸우는 것보다 더 치사하고 비열한 싸움을 싸우느라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남한의 정치지도자들이 제발 제정신이 들게 해달라고, 우리는 기도해야합니다. 한국 교회가 깨어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아니 우리 교회가, 그리고 우리 자신이 깨어나기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보잘것 없는 우리들이 드리는 작은 기도이지만 우리 주님이 기뻐하시면 응답하시고 우리 조국 산하에 평화의 날들로 덧입혀 주실 것입니다. 주여 우리 민족을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