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장소인 새생명교회를 가득채운 성도들. 이후에는 자리가 모자라 앞쪽과 뒷쪽까지 빼곡히 앉아 은혜를 사모하는 열기를 볼 수 있었다.
월요일(13일)부터 3일 일정으로 시작된 ‘2009 예수잔치’가 열리는 새생명침례교회(유영익 목사)에는 시작 10분 전 이미 500석 의자가 동이 났다. 하지만 계속 밀려드는 성도들은 앉을 곳이 없어 교회 스탭들이 급하게 의자를 날라야 했다.

조지아한인침례교회협의회(회장 김성철 목사)에서 매년 주최하는 예수잔치를 앞두고 지역 목회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히 기도를 쌓아왔다. 때로는 적기도 하고 때로는 많기도 한 숫자의 목회자들이 바쁜 가운데서도 짬을 내어 기도분과를 맡은 김성구 목사의 인도를 따라 구체적인 기도제목을 놓고 뜨겁게 부르짖은 결과일까? 이날 집회는 주최측도 놀랄 정도로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막을 열었다.

500장의 순서지를 들고 안내하던 이들도 집회가 시작되고도 발걸음이 계속되자 급하게 관계자들의 순서지를 뺏어(?) 새로 오는 이들에게 나눠주기 바빴다. 주차정리를 하던 전계영 집사(새생명교회)는 “한 400여명 오면 많이 오겠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이 오실 줄은 몰랐다. 빡빡하게 이중 주차를 하고 있는데, 그것도 모자랄 지경이다”라며 행복한 탄성을 질렀다.

애틀랜타를 찾은 옹기장이 찬양단의 경배와 찬양으로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었을 때, 대회장이 김성철 목사(화광교회)가 개회선언을 함으로 3일의 ‘잔치’가 시작됐다. 침례교 연합성가대(지휘 홍순욱)의 힘찬 찬양은 일상적인 고민을 잊게 하고 은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700여 참석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김문훈 목사.
700명의 인파가 주목한 가운데 말씀을 전한 김문훈 목사(포도원교회)는 ‘쓰임 받는 사람의 축복’을 제목으로 재치 있고 구수한 입담에 은혜로운 말씀을 실어 날랐다. 여호수아 1장 1~9절을 본문으로 삼아, 시대마다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께서 모세가 죽은 후 여호수아를 사용하신 이유를 언급하며 “이 시대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이 되자”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을 어떻게 쓰시는가? 첫째, 때를 따라 사람을 쓰신다. ‘모세가 죽은 후’ 구원역사가 중단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가 한발도 들여놓지 못했던 가나안 땅을 여호수아를 통해 들어가게 하신다. 하나님께서 나를 쓰실 때가 있으시다. 주께서 쓰실 때는 죽을 틈도, 아플 틈도 없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갖고 약하고 미련한자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께 쓰임 받자”고 전했다.

이어 그는 “둘째, 작은 일에 충성된 자를 쓰신다. 모세의 시종에 불과하던 여호수아는 오랫동안 보조자의 역할을 성실하게 감당함으로 민족의 지도자가 될 수 있었다. 대박을 바라다 쪽박차지 말고 소박하고 작은 것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자. 셋째, 일어나 건너가는 자를 쓰신다. 나의 한계를 초월하고 고정관념을 건너가자. 한국인은 정이 많은 대신 상처도 많다. 패배감과 열등감에 사로잡혀 어딜 가든 힘들다, 어렵다 한다. 경제가 어려운 게 문제가 아니라 지도자들부터 패배감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문제다. 생각과 말부터 에벤에셀의 하나님,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붙들고 살아가자”고 성도들을 권면했다.

집회는 화요일(14일) 오전 10시 ‘은사회복’을 주제로 영성세미나로 이어지며, 화요일과 수요일 저녁 8시 각각 ‘기적의 조건’ ‘하나님의 인도’를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다.

▲옹기장이 찬양단의 실력있는 경배와 찬양이 집회에 앞서 참석자들의 마음을 감싸 안았다(위). 침례교연합성가대의 힘찬 찬양(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