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10대 청소년기, “내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던지는 이들을 위해 애틀랜타 4개 교회가 손을 맞잡았다.

연합한 4개 교회는 안디옥순복음교회(허연행 목사), 순복음애틀랜타교회(백요셉 목사), 시온연합감리교회(송희섭 목사), 화평장로교회(조기원 목사)(가나다 순)로 교단 교파를 초월해 교회 청소년부와 사역자 100여 명이 모여 “정체성(Born Identity)”에 대한 주제의 수련회를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3번의 집회와 4번의 워크샵으로 구성되어 있다. 금요일(10일)에는 총 4번의 워크샵 ▷한국인의 정체성 ▷한국인의 예배드림 ▷코리안아메리칸으로서의 선교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한국 역사와 선교 를 진행하며 한국의 문화와 선교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한편 ‘미국에 사는 한국인의 어려움’을 서로 나누며 공감하는 시간도 갖는다.

고동성 전도사(시온연합감리교회 유스담당)는 이번 수련회 개최 의의에 대해 “중소교회 유스 교역자들이 대형교회에 비해 청소년 프로그램이 열악한데서 오는 어려움에 공감해 연합모임을 결성하고자 하는 뜻을 모아 연합수련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합 수련회는 유스 사역자들이 교제 하던 중 의견을 같이했고, 약 1년 전부터 애틀랜타 부흥을 위해 기도하고 있던 모임도 동참의 뜻을 밝혔다. 안디옥교회 라이즈업밴드도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밝혀 더욱 풍성한 찬양시간이 마련됐다. 화평장로교회 담임 조기원 목사 역시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청소년 사역자들이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연합의 본보기가 돼 주어 기쁘다”면서 “애틀랜타 지역 청소년 복음과 신앙의 열정을 불 붙이는 도화선이 돼 주길 바란다”고 격려의 메세지를 보내왔다.

▲애틀랜타 지역 4개 한인교회가 연합해 열린 청소년 집회에서 강사를 위해 기도하는 청소년 사역자들. 이번 집회를 통해 “한인 2세의 독특한 기독문화 창출”에 대한 기대 목소리가 높다.
애틀랜타 지역에서 최초로 열리는 유스 연합모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는 이번 수련회에 또 하나의 숨은 목적이 있다. 바로 “한인 2세들 만의 독특한 기독 문화 창출”이다. 흑인교회는 흑인교회의 예배 스타일이 있고, 백인교회는 백인교회의 예배 스타일이 있다. 그런데 아직 한인교회 2세들에게는 그럴만한 특징적 예배 스타일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내놓은 해답이 ‘연합’이다. 미국 문화를 접하는 2세들이 예배와 형식이 한국화된 한인교회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코리안아메리칸으로서의 독특한 기독문화 창출”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연합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 벌써 사역자들 사이에서는 연합을 통한 이 “2세의 독특한 기독문화 창출”에 대한 기대가 높다.

주최 측은 이번 하계수련회를 시작으로 가을 부흥회, 겨울 수련회를 연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하계수련회는 10일에는 화평장로교회에서 워크샵을, 11일에는 안디옥교회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오전 11시 30분 경 모든 일정을 마친다. 이번 수련회를 조직한 청소년부 담당 전도사는 김성래 전도사(화평장로교회), 고동성 전도사(시온연합감리교회), 대니 은 전도사(안디옥순복음교회), 토니 정 전도사(순복음애틀랜타교회), 토미 이 전도사(화평장로교회)이며, 이외 타 교회에서도 돕기 위해 다수의 전도사 및 사역자들이 수련회 현장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