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마음을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은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평범한 수준에 만족해야 한다.” 앤드류 카네기(Andrew Carnegie)의 말입니다. 카네기는 자수성가한 사람으로 1800년대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자선가였습니다. 누가 평범한 수준에 만족해야 하는 인생입니까? 열정이 있는 사람, 가슴가득 의욕이 넘치는 사람은 위대한 수준이 아니면 결코 만족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열정은 평범함과 위대함을 가르는 결정적 요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열정이 있는 사람은 위대함에 이르기 위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대로 살아가기 위해 끝까지 인내력을 발휘합니다.

교육가이자 작가인 마샤 시네타르(Marsha Sinetar)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뭔가가 되거나 뭔가를 하려는 불타는 갈망은 우리에게 지구력을 준다.” 이 열망은 곧 열정을 말하며, 열정을 품은 사람은 아무리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끝까지 전진합니다. 위대한 비전의 길마다 실패와 실망이 가득하기 때문에 인내력이 반드시 필요하며, 인내력의 근원은 바로 열망입니다. 토드 휴스톤(Todd Huston)은 이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등반기록 도전에 관한 광고를 보자마자 휴스톤은 열정을 품었습니다. 도전과제는 미국 50개주 최고봉들의 최단시간 등반 기록을 깨는 것이었습니다. 이 목표에 열정을 품은 휴스톤은 전문 산악인들의 조언에 따라 뼈를 깎는 훈련을 단행했습니다. 그리고 1994년 4월 출발일이 다가올 즈음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2월까지는 모든 것이 순조로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후원조직에서 행사 자금 조달이 수포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앞이 캄캄했습니다. 모든 계획과 훈련이 헛수고가 될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대안을 고민하던 휴스톤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수단이 사라졌어도 열망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곧바로 휴스톤은 비전을 이루기 위한 자금줄을 다시 찾아 나섰습니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미국정상’으로 명명했고, 자신과 지지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길이 나타날 것이다.” 불굴의 노력과 결단력은 반드시 열매를 맺는 법입니다. 기존 출발 날짜에서 불과 2개월이 지난 6월 휴스톤은 알래스카주의 매킨리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각주의 최고봉을 차례로 정복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출발한지 66일 만인 1994년 8월7일, 휴스톤은 하와이에서 마지막 봉을 올랐습니다. 이로써 등반 기록을 무려 35일이나 앞당겼습니다. 온갖 장애물을 뚫고 ‘미국정상’이라는 숙원을 마침내 이뤄낸 것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꼭 알아야 할 사실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전설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정상’으로 우뚝 서기 13일전, 휴스톤은 보트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고 말았습니다. 장애를 입은 몸으로 비장애인이 세운 기록을 깨뜨린 것입니다. 그가 역사에 길이 남는 특별한 산악인이 된 것은 흔들림 없는 열망과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어디서 힘을 얻었습니까? 어떻게 그처럼 많은 일을 이루실 수 있었나요?”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에게 뭔가 특별한 비결이 있나 싶어 이런 질문을 자주 던집니다. 하지만 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 굳이 비결을 말하라면 식지 않는 열망이 비결일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저 눈앞에 있는 것만 바라보며 되는 대로 살아갑니다. 하지만 비전을 품고 눈앞의 상황 너머를 보는 사람들은 열정을 가지고 불굴의 투지로 도전합니다. 1907년 헨리포드는 몇 명 안 되는 직원들을 모아 놓고 말했습니다. “언젠가 미국의 거의 모든 가정이 자동차를 살 수 있을 것이다.” 15년 후 포드 자동차의 모델T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만큼 불티나게 팔려 나갔습니다. 포드의 꿈은 환상으로 끝나지 않고 환상적인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전체는 물론이요, 전 세계적인 수요의 증가와 생산능력 확대로 천문학적인 숫자의 자동차가 도로마다 넘쳐나고 있는 것입니다. 백년 전에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뜬구름 같은 꿈이었으나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을 가진 포드에 의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꿈이 있으나 열정이 없다면 하룻밤의 꿈으로 끝나지만 신념과 열정이 있다면 반드시 이루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