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10시 22분 호흡기를 제거한 국내 첫 ‘존엄사’ 판결의 주인공 김모 씨(76·女)가 당초 연명 예상시간인 30분-3시간을 지난 지금까지도 정상적인 호흡을 보이고 있어 논란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맥박이나 혈압 등 호흡기 제거 전과 환자의 상태가 거의 동일해 그간 ‘사망임박 단계가 아니다’는 이유로 가족들의 연명치료 중단 요구를 거부해왔던 세브란스병원 측의 주장이 옳은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호흡기 제거판결 당시 법원은 외부 의료인들로 환자 상태를 검증한 후 사망 단계가 임박했다는 소견을 발표했고, 이는 호흡기 제거 판결의 근거가 됐다.
세브란스병원 측은 호흡기 제거 30여분 후인 10시 50분 최경득 홍보팀장의 중간 브리핑에 이어 오후 1시 20분경 박창일 의료원장과 박무석 주치의, 이철 세브란스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환자 상태와 세브란스 측의 입장을 설명했다.
박창일 원장은 “환자가 호흡기 제거 후 ‘자발 호흡’을 계속하고 있으며, 생각보다 오래 생명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환자의 상태는 호흡기를 제거하기 전과 혈압이 동일하며, 폐렴이나 욕창 등의 증세도 보이지 않고 있다. 박 원장은 “인간의 생명이 끈질기다는 생각이 드실 것”이라며 “장기간의 투병 생활로 환자가 스스로 지금의 상태에 적응이 된 듯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희는 환자가 사망 임박 단계가 아니라고 계속 밝혀 왔고, 그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법원에서 호흡기 제거만 판결한 만큼 수액이나 영앙 보충을 계속하는 등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의 호흡기를 직접 제거한 박무석 주치의가 “호흡기를 떼면서 환자분이 편히 쉴 수 있기를 마음으로 빌었다. 사실 매우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중환자실은 매일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곳인데, 이번 사건이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의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생명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박창일 의료원장은 또 “이번 사건 이후 의료현장에서 존엄사에 대한 요구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통해 많은 의료진과 가족들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박 원장은 “이번 일이 무분별한 연명치료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환자의 김 씨 가족과 의료진들은 앞서 오전 10시 임종예배를 드리고, 일부 가족과 주치의 등이 자리한 가운데 박무석 교수가 호흡기를 제거했다.
특히 맥박이나 혈압 등 호흡기 제거 전과 환자의 상태가 거의 동일해 그간 ‘사망임박 단계가 아니다’는 이유로 가족들의 연명치료 중단 요구를 거부해왔던 세브란스병원 측의 주장이 옳은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호흡기 제거판결 당시 법원은 외부 의료인들로 환자 상태를 검증한 후 사망 단계가 임박했다는 소견을 발표했고, 이는 호흡기 제거 판결의 근거가 됐다.
세브란스병원 측은 호흡기 제거 30여분 후인 10시 50분 최경득 홍보팀장의 중간 브리핑에 이어 오후 1시 20분경 박창일 의료원장과 박무석 주치의, 이철 세브란스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환자 상태와 세브란스 측의 입장을 설명했다.
박창일 원장은 “환자가 호흡기 제거 후 ‘자발 호흡’을 계속하고 있으며, 생각보다 오래 생명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환자의 상태는 호흡기를 제거하기 전과 혈압이 동일하며, 폐렴이나 욕창 등의 증세도 보이지 않고 있다. 박 원장은 “인간의 생명이 끈질기다는 생각이 드실 것”이라며 “장기간의 투병 생활로 환자가 스스로 지금의 상태에 적응이 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박창일 연세의료원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오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 오른쪽에는 호흡기를 직접 제거한 박무석 주치의. ⓒ이대웅 기자 | |
그는 “저희는 환자가 사망 임박 단계가 아니라고 계속 밝혀 왔고, 그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법원에서 호흡기 제거만 판결한 만큼 수액이나 영앙 보충을 계속하는 등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의 호흡기를 직접 제거한 박무석 주치의가 “호흡기를 떼면서 환자분이 편히 쉴 수 있기를 마음으로 빌었다. 사실 매우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중환자실은 매일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곳인데, 이번 사건이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의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생명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박창일 의료원장은 또 “이번 사건 이후 의료현장에서 존엄사에 대한 요구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통해 많은 의료진과 가족들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박 원장은 “이번 일이 무분별한 연명치료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환자의 김 씨 가족과 의료진들은 앞서 오전 10시 임종예배를 드리고, 일부 가족과 주치의 등이 자리한 가운데 박무석 교수가 호흡기를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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