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탄생 5백주년 기념대회 둘째날 주제강연을 맡은 이종윤 목사(서울교회)는 ‘칼빈과 한국장로교회의 성장과 과제’를 주제로, 양대 교단인 합동과 통합측을 염두한 듯 “‘통합(統合)’적 과제 앞에서 ‘합동(合同)’하여 ‘연합(聯合)’을 이뤄내자”고 주장했다.
이종윤 목사는 한국교회 120년사에서 기념비만한 사건인 ‘1907년 평양 대각성운동’의 발단과 전개 과정을 분석하면서 ‘연합’이란 화두를 꺼냈다. 평양 대각성운동은 ‘연합’해서 ‘하나님 말씀’인 성경을 공부했고, 가슴을 찢는 회개와 기도로 ‘마음의 할례’를 받아 복음을 증언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우리 한국 장로교회도 1907년 평양 대각성운동이나 2천년 전 오순절 사건처럼 최우선적으로 장로교회만이라도 서로 함께하는 ‘연합’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며 “당시 종교개혁자들이 제각기 분열됐을 때 칼빈이 이를 통합하려고 노력했던 것처럼 종교개혁 신앙과 신학을 본받아 한국교회는 ‘하나님 말씀’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칼빈은 그의 신학에서 ‘연합’이라는 단어를 즐겨 사용했고, 특히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연합하는 것을 강조했다”며 “1세대 종교개혁자들과 달리 칼빈은 로마 가톨릭교회와의 분리를 돌이킬 수 없는 필연적인 것으로 받을 수 밖에 없었지만, 결코 분파주의적 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 거짓 교회를 새롭게 갱신하려는 참된 교회의 회복운동이라고 믿었다”고 주장했다. 칼빈이 원한 것은 분리가 아니라 개혁이었고, 파괴가 아니라 재건이었다는 것이다. 오늘날 소위 ‘교회개혁가’들이 귀담아 들을 만한 금언이다.
그는 “종교개혁 정신을 이어받은 한국의 모든 장로교회는 분쟁을 중단하고 예수의 이름으로 하나되도록 이제 용단을 내려야 하고, 결론적으로 간단한 구호로 장로교회의 연합을 촉구하고자 한다”며 “통합적 과제 앞에서 합동하여 연합을 이뤄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교회로 다시 태어나자”고 역설했다. 그는 이 발언을 하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앞서 한국인의 문화와 종교 의식에 접목된 칼빈 신학에 대해 △예정론적 섭리사상에 기초한 선민적 민족의식을 가진 한국장로교회 △성경 말씀 위에 선 한국장로교회 △개화사상과 민주주의, 그리고 청교도사상을 갖춘 한국장로교회 등을 들었다.
폴 웰즈 박사 “칼빈에게는 예정론만 있는 게 아냐”
이어 ‘존 칼빈 사상에서 중보자 그리스도’를 주제로 강연한 폴 웰즈 박사(프랑스 개혁신학교)는 “칼빈이 구별한 선지자와 제사장, 왕이라는 그리스도의 세 직임은 궁극적으로 중보자의 인격 안에 화육된 하나의 구원하는 직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이 직임을 완수하심으로써 그리스도는 구원이라는 한 사역을 성취하셨다”고 주장했다.
칼빈의 기독론이 두 가지 측면에서 여전히 중요하다고 밝힌 웰즈 박사는 “먼저 중보자이신 그리스도 교리는 요즘처럼 모든 종교에서 숨겨진 ‘예수’를 발견해 내는 시대에 다원주의적 종교들을 거부할 수 있는 기독교의 대안이자 그리스도 중심적이고 복음적인 대안이며, 현대 기독교가 반드시 보완해야 할 관점”이라며 “다종교적이고 다민족적인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공기처럼 여겨지는 상황이지만, 교회와 신자들마저 나사렛 예수를 여러 성자들 중 한 분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상대주의의 늪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중보자이신 그리스도 교리가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에 관한 실제적이고 인격적인 지식을 알려준다는 점도 제시했다. 그는 “이 진리는 우리에게 우리와 같은 인간이실 뿐 아니라 역사의 모든 가능성, 즉 죽음과 지옥, 시간과 영원을 그 손에 쥐고 계신 분과 살아있는 관계를 갖게 한다”며 “이는 어느 순간에라도 재난이 닥칠 수 있는 세상에서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리스도는 중보자이시기에 우리를 위해, 우리 안에, 우리와 함께 계신다”며 많은 사람들이 칼빈주의 하면 예정론을 떠올리지만, 일종의 중보 신학인 칼빈의 그리스도 사역에 대한 교리가 좀더 많이 알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윤 목사는 한국교회 120년사에서 기념비만한 사건인 ‘1907년 평양 대각성운동’의 발단과 전개 과정을 분석하면서 ‘연합’이란 화두를 꺼냈다. 평양 대각성운동은 ‘연합’해서 ‘하나님 말씀’인 성경을 공부했고, 가슴을 찢는 회개와 기도로 ‘마음의 할례’를 받아 복음을 증언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우리 한국 장로교회도 1907년 평양 대각성운동이나 2천년 전 오순절 사건처럼 최우선적으로 장로교회만이라도 서로 함께하는 ‘연합’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며 “당시 종교개혁자들이 제각기 분열됐을 때 칼빈이 이를 통합하려고 노력했던 것처럼 종교개혁 신앙과 신학을 본받아 한국교회는 ‘하나님 말씀’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칼빈은 그의 신학에서 ‘연합’이라는 단어를 즐겨 사용했고, 특히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연합하는 것을 강조했다”며 “1세대 종교개혁자들과 달리 칼빈은 로마 가톨릭교회와의 분리를 돌이킬 수 없는 필연적인 것으로 받을 수 밖에 없었지만, 결코 분파주의적 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 거짓 교회를 새롭게 갱신하려는 참된 교회의 회복운동이라고 믿었다”고 주장했다. 칼빈이 원한 것은 분리가 아니라 개혁이었고, 파괴가 아니라 재건이었다는 것이다. 오늘날 소위 ‘교회개혁가’들이 귀담아 들을 만한 금언이다.
그는 “종교개혁 정신을 이어받은 한국의 모든 장로교회는 분쟁을 중단하고 예수의 이름으로 하나되도록 이제 용단을 내려야 하고, 결론적으로 간단한 구호로 장로교회의 연합을 촉구하고자 한다”며 “통합적 과제 앞에서 합동하여 연합을 이뤄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교회로 다시 태어나자”고 역설했다. 그는 이 발언을 하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앞서 한국인의 문화와 종교 의식에 접목된 칼빈 신학에 대해 △예정론적 섭리사상에 기초한 선민적 민족의식을 가진 한국장로교회 △성경 말씀 위에 선 한국장로교회 △개화사상과 민주주의, 그리고 청교도사상을 갖춘 한국장로교회 등을 들었다.
폴 웰즈 박사 “칼빈에게는 예정론만 있는 게 아냐”
▲ 폴 웰즈 박사 ⓒ이대웅 기자 | |
이어 ‘존 칼빈 사상에서 중보자 그리스도’를 주제로 강연한 폴 웰즈 박사(프랑스 개혁신학교)는 “칼빈이 구별한 선지자와 제사장, 왕이라는 그리스도의 세 직임은 궁극적으로 중보자의 인격 안에 화육된 하나의 구원하는 직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이 직임을 완수하심으로써 그리스도는 구원이라는 한 사역을 성취하셨다”고 주장했다.
칼빈의 기독론이 두 가지 측면에서 여전히 중요하다고 밝힌 웰즈 박사는 “먼저 중보자이신 그리스도 교리는 요즘처럼 모든 종교에서 숨겨진 ‘예수’를 발견해 내는 시대에 다원주의적 종교들을 거부할 수 있는 기독교의 대안이자 그리스도 중심적이고 복음적인 대안이며, 현대 기독교가 반드시 보완해야 할 관점”이라며 “다종교적이고 다민족적인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공기처럼 여겨지는 상황이지만, 교회와 신자들마저 나사렛 예수를 여러 성자들 중 한 분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상대주의의 늪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중보자이신 그리스도 교리가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에 관한 실제적이고 인격적인 지식을 알려준다는 점도 제시했다. 그는 “이 진리는 우리에게 우리와 같은 인간이실 뿐 아니라 역사의 모든 가능성, 즉 죽음과 지옥, 시간과 영원을 그 손에 쥐고 계신 분과 살아있는 관계를 갖게 한다”며 “이는 어느 순간에라도 재난이 닥칠 수 있는 세상에서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리스도는 중보자이시기에 우리를 위해, 우리 안에, 우리와 함께 계신다”며 많은 사람들이 칼빈주의 하면 예정론을 떠올리지만, 일종의 중보 신학인 칼빈의 그리스도 사역에 대한 교리가 좀더 많이 알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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