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유리 천정이 여성 목회자들에게 존재한다고 하지만 1900년대부터 배출된 여성 목회자들의 수는 점점 늘어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년 동안 여성 성직자 수는 세 배 이상 늘어났으며 지난 10년 간 종교학이나 신학을 전공한 남성은 50% 증가한 것에 비해 여성은 100% 늘어났다. 한인 여성 목회자의 수는 동부 지역만 해도 내년이면 1백여명을 넘어선다. 남성 목회자들의 수에 비하면 아직도 소수이긴 하나 시간이 갈 수록 그 수는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여성 목회자 수가 늘어가는 이 때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가 출범한다.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는 6월 15-17일 3일간 뉴저지크리스천아카데미(73 Holms Mill Road, Cream Ridge, NJ 08514, 609-758-1177)에서 창립총회와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뉴욕과 캐나다 동부 지역 여성 목회자들은 지난 해 토론토에서 모임을 가졌다. 더 나은 목회를 위해 모였지만 현장에서 겪는 난제들을 해결해줄 수 있는 협력기관이 없다는 것에 동의하고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 창립을 고안했다.

김금옥 목사는 "이번 행사는 정체성을 확립하고 여성 목회자로서 극복할 문제들을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는 자리"라며 "우리가 누구인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무엇이 필요한지 정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회와 함께 열리는 컨퍼런스는 ‘미주한인 여성 목회자의 현주소’를 주제로 진행된다. 강사로는 심상대 목사(토론토 부활의교회 원로)가 나선다. 심상대 목사는 여성 목회자로서 일찌기 활동을 시작했으며 은퇴 후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심 목사는 그동안 현장에서 겪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강의하며, 참석자들과 함께 여성 목회의 미래에 대해 논할 계획이다. 창립총회에서는 최창섭 목사(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회장)가 설교를 전한다.

총회 및 컨퍼런스는 15일 오후 2시에 시작해 16일 오후 2시에 끝난다. 일정 동안에는 다른 주제로 총 10회의 강의가 마련돼 있으며 각 강의는 30분 간 진행된다. 15일 밤에는 기도회도 마련돼 있다.

참석 대상은 안수 받은 한인 여성 목회자로 회비는 120불이다. 김금옥 목사는 "내년엔 신학생, 전도사로까지 참여 대상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문의: 718-614-4565